아는 게 하나도 없다 │ Piece of memor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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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만의 일기... 일주일 전 가계부를 쓰며 '일기 안 쓴 지 일주일이나 됐네~"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벌써 또 한 주가 지나버렸다... 그 사이 별 황당한 일도 있었고... 내가 만든 기쁨과 남이 만들어준 기쁨도 있었고... 내가 만든 슬픔과 남이 만들어준 슬픔도 있었고...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지만... 오늘도 역시나 일기거리를 생각하니 적을 게 없었다... 시체가 아닌 이상 분명 어떤 행위는 있었는데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그리고 무슨 생각을 지녔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누군가를 좋아해야만 맛볼 수 있는 슬픔... 그 슬픔이 지금 나를 드세게 짓누르곤 있는 것 같지만... 다른 기쁨들에 떠밀려 느끼지를 못하는 것 같다.. 순위를 매기자면 그게 분명 일순위임엔 틀림이 없는데도... 계획은 있으나 그건 내 생각이 아닌 그냥 대충 때우며 살자식의 계획인 듯 싶고... 순간순간 나를 유혹해오고 내게 타협해오는 외부의 모든 조건들에... 난 쇼핑중독 알콜중독만큼이나 무력하게 당하고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대로 살아선 안 된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가 않는다... 많이 안다고 그게 진정 아는 것인 지 아무에게나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아니...싸움을 걸고 싶은 것일 지도 모르겠다... 지금 적는 일기 역시 왜 적는 지...무얼 적는 지도...알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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