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Piece of memory...
 춥다... hit : 2375 , 2004-04-08 03:50 (목)



지난 주에 너무 무리해서 놀았던 탓일까...

이번주들어 몸이 점점 안 좋아지는 걸 느끼게 된다...

며칠 째 달아서 내내 새벽까지 가졌던 술자리에...

일요일에 갔던 경주 하이킹과 새벽까지 이어진 뒷풀이...

날씨도 짖궂게 종일 비가 내리는 날만 이틀...휴...

다리는 풀려서 제대로 걷는 건 지도 모르겠고...허리는 구부러져 펴기가 힘들고...

입 안은 잇몸이 나한테 항의라도 하는 건 지 퉁퉁 부어서 밥먹기도 어렵고...

이제 갓 스물넷을 넘긴 나인데 벌써부터 왜이런 지...

현재에 충실하지 않은 내 삶을 탓할 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억울한 면이 많다...

생각해보면 유독 몸이 안 좋을 때 일거리가 늘어났던 것 같다..

낮에는 내 눈엔 정말 뻥 뚫려있어 축구장만큼 크게 보이는 사무실을 청소하고...

이백여개는 되는 의자들을 무대에서 내려서 배치하고...

밤에는 오늘따라 뒤늦게 돈도 안 되는 손님들이 왜그리도 많이 잇따라 오는 지...

마치는 시간인 두시를 넘겨서도 갈 생각을 안 하는 손님때문에 비몽사몽 시간만 때우는데...

이런 젠장...

술취한 손님이 맥주병을 깨뜨리네...

그것도 실수가 아닌 자기네들 사이의 문제로 인해서 화난 마음을 표현하느라...

무식하게도 맥주병을 벽에 던져서 완전 박살이 나버렸다...

분노지수 41486165971619659165916.314675% 급상승...ㅡㅡ!

바보의 벽...선물...20대에게 희망을 주는 동화...기타 등 등...

요즘들어 자주 접하는 생활지침서니 안내서니...

그 순간만큼은 그것들이 모두 다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저 저년놈들이 내게 또 일거리를 하나 만들어줬구나하는 머리꼭지 틀어지는 생각 뿐...

휴....

정말이지......

살 수가 없다....살 수가 없어!!

바라는데...내일은 제발 안 아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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