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좀 편안해졌어요   미정
  hit : 249 , 2000-11-25 23:02 (토)
오늘... 날씨가 많이 풀렸더군요.
오랜만에..친구들과 수다좀 떨다 왔는데..  좋았어요.

친구들고 같이 있으면서도..내 머리속엔.. 어쩔수 없이 누군가만..그리고 있더군요. 입을 열면.. 그 사람 얘기만 하게되고요..
집에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겠다란 생각을 하면서요.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는데.. 점점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는걸..알았어요.
당연한거겟죠? 누굴 많이 좋아하게되면요.
그래서.. 끝내 전화를 했어요..
군대에 거는 전화라 오래 통화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우린.. 언제 그랬냐듯이.. 서로 안부묻고, 아주 밝게 통화를 했어요.
앞으로..이렇게 웃으며 지낼까 해요. 심각해지지 말고요.
주위사람들 얘긴..그냥... 듣기만 할레요.. 거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요.
전..너무 지나칠만큼 심각해지는 그런...안좋은 버릇이 있어요.
그러지 않을생각이에요.
암튼...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애와 통화를 벌써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데..
하늘에  별이 보이데요.
고개를 높이 쳐들고 밤하늘을 보면서... 올라왔어요.참고로 울 집은 조금 지대가 높은데 있거든요.
암튼, 밤공기도 시원하고.. 어제와는 전혀다른 기분이었어요.

전  걱정거리가 있거나, 우울한 기분이 들땐. 저희집 옥상에 올라간답니다. 옥상에서 뭐하냐고요? 글쎄요..
이런얘길 하면 웃으실껏 같은데... 체조를 해요.
체조라 하긴 그런데.. 어깨를 쫙펴고 , 심호흡을 크게 한답니다.
옥상에 대자로 누워서... 밤하늘의 별들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내려오지요.
귀엔 이어폰을 끼고,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요...
별이 안보일땐.. 저기 멀리서 부터 보이는 건물들에서 나오는 불빛들을 본답니다. 그게 별이거니 하고요.
그렇게..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정도 바람쐬고 내려오면..
한결.. 나아지데요..그리고  방금전에 본 별들을 머리속에 맘속에 꼭 담아두지요. 기분이 또 우울해지면.. 눈을 지긋이 감고, 그 별들을 생각해요.
한번 해보세요... 진짜 보여요.

이 친구땜에 고민이 있을때에도 그랬답니다...
그땐.. 한가지 더, 좀 울다 내려왔지요.그냥.. 눈물이 나오데요.
보고싶어서 그랬을꺼에요.
아~~ 또 눈물이 날것만 같아요.. 바보같이말에요.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그럼.... 진짜 맘이 편안해져요.
소리 한번 크게 질려보는것도 좋죠..
전.. 동네 개들이 난리칠까봐..그건 못 하겠더군요. 그대신..노래를 불르다 내려와요..
내려올땐 거의 눈이 충혈된 상태가 되서 내려온답니다..

돈 안들이고..기분전환 하는 방법중에선 이게 최고에요.저한테는요.

참, 오늘..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자꾸 남자 옷에..눈길이 가데요.
우습죠? 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아무튼,  이런 제자신이..한편으론 귀엽기까지 하더라구요.
친구랑 옷구경을 하면서요..
이런 생각도 했어요..
내가 만들어 줘야 겠다하고요..그쪽으로 좀 배운게 있거든요.
생각만해도.. 참..마음이..따스해지네요..
이따가...전화하기로 했어요.. 11시에요. 그동안... 시간때울겸.. 일기를 쓰고있답니다.. 저.. 그냥.. 심각해지지 않기로 했어요.
행복하고 싶거든요.. ^^



   아..자꾸만 생각난다. 00/12/27
   오랜만이다.. [2] 00/12/15
   너와 나의 별 00/11/25
-  맘이..좀 편안해졌어요
   제목없음 00/11/24
   너무 아플것 같아요 [1] 00/11/24
   보고싶다 0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