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내자!!   미정
 물론 추워~~ hit : 297 , 2001-03-03 01:15 (토)
오늘은 나에게 많은 일이 일어난 하루였다...
오늘 학교가 개학을 했구 새로운 친구도 사귀었고
3월의 영어 학원 수업을 첨으로 들었고 그리고 가장 혼란스러웠던
하루였기도 하다...
난 정말 늘 바보같은 내 자신이 너무나 싫었따...
난 늘 혼자 생각하구 고민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 예민하구 상처도 잘 받는다...
오늘은 아마 내 평생 살아오면서 내 자신에게 바보란 말을 가장 많이 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기분이 정말 별로였다...
요 몇일 사이 세상이 내게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듯 했따...
내 편은 아무도 없고 나에겐 가장 친한 엄마에게 조차도 말하기 싫은
일이 있따...
그럴땐 친구들이 더 편하긴 하지만 그래두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언제나 내 자신이 싫어질때마다 하는 말은...
난 도대체 왜 이럴까?? 정말 답답한 순간이다...
나는 정말 모든일이 다 잘됐음 좋겠는데 뜻대로 안되니깐
이런 세상이 너무나 싫고 자증나고 내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는
사람으로 느껴진다...
요즘 들어 느낀건데 나도 내 친구들처럼 절대로 누구를
쉽게 좋아하지 않는 감정을 가지고 싶따...
그럼 아마 무지 좋을텐데...
난 아마 혼자서 정말 마니 사랑해 봤을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만나도 보고 했지만
그것들 중 단 하나도 진짜 사랑이라고 느낀적이 없었따...
이런 걸 볼때면 어쩌면 난 불쌍한 사람일지도 모를텐데...
역시 늘 마니 들어온 말처럼 남자랑 여자랑은 친구가 될수
없나보다... 난 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예가 아마 드물것이다...
친구라는 이름을 가지구 상대방을 좋아한다는건 참 힘들고
어리석은 일인것 같다...
이성에 한해서 말이다...
난 예전부터 이런 친구를 원했따...
성은 남잔데 여자 친구처럼 정말 편안하고 나랑 우정을
나눌수 있는 그런 친구...
하지만 20년동안 단 한번도 그런 친구를 가져 본적이 없따...
그런 친구를 가질수도 있었지만 일이 자꾸 꼬이는것 같다...
내가 친구로 생각하면 상대방은 날 이성으로 바라보고
상대방이 날 친구로 생각하면 난 그 사람을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바라보고... 복잡해...
지금도 이런 문제에 시달리구 있는것 같따...
친구...
정말 소중한거다... 어느것 보다도...
친구를 좋아하는건 바보같은 짓이겠찌??
내가 내 친구인 그애한테 몇일동안 관심을 가졌었따...
정말 좋은 녀석인것 같으니까...
잘 생이고 키도 크고 착하고 매력있고...
근데 암만 바라봐두 그 친구는 내가 친구일뿐이다...
아마도 그게 옳은 일이겠찌...
얼마전 그애와 찍은 스티커 사진을 보면서 행복해 했었는데
이젠 한쪽으로 안 보이게 치워두었따...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질것 같으니까...
오늘 그 친구에게 전화할 일이 있었는데...
굉장히 덜렸따... 용기를 내서 걸었는데 1분도 통화 안 했을걸...
정말 상투적이고 사무적인 전화통화였따...
설마 날 친구로도 싫어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내일 그 애가 반창회에 온다면 눈도 마주치지 못할것 같다...
하지만 나에게 말이라도 걸어주길 기다리겠찌...
오늘은 이런 생각도 했었따... 나 정도면 나 좋다는 남자 얼마나 많은데
그런 녀석한테 자꾸 끌리냐구...
근데 암만 남자가 많아두 그애가 아님 안되겠는데...
그애와 찍은 스티커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 애인과 찍은 것 같다고
했을때 무지 기분좋았는데... 그리고 스티커 사진 가게의 점원이
연인이 아니냐구 그랬을때도 너무 잘 어울린다고 그랬을때도...
연인이 될것 같은 분위기같다고 그랬을때도...
무지 기분이 좋았었따...
그 애는 어땠는지 모르겠찌만...
사진 찍을때 그ㅐ가 내 어깨에 손을 얹었는데 거부 반응이 없었따...
나 자신두 무지 놀랬었따...
왜냐면 난 남자 친구건 선배건 간에 대이는거 질색하는데...
근데 이상하게두 그애가 어깨에 손을 얹구 내가 팔짱을 끼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우스운 것 같지만 잊진 못 할것 같다...
나에겐 처음 있는 일이었으니깐...
그리고 난 지금도 내 맘 한구석에선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따...
내가 이제 그애를 포기하려구 하는데...
다시 한번 그애와 사랑에 빠질 기회가 있기를...
아마... 없겠찌??? 다시는...
후~ 이제 정말 친구로써 그애가 군대도 잘 다녀오고
좋은 사랑도 하길 빌어야겠따...
그리고 날 친구로 남겨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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