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것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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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학교다.--ㆀ 곧.. 집에 갈거다.(ごご) 집에가서.. 공부할 거다..ㅡㅡ凸 해야 할 일이 자꾸 많아져서 시간에 쪼들린다는 강박관념에 너무 치대어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도 함께 하는 이 길이 오늘따라 왜이리 험난해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아직은 미숙한 탓이리라. 곧 괜찮아 지리라.라고 맘속으로 위안도 해보지만... 너무도 어설픈 위안이다. 현재 3과목의 수업을 듣고 있다. 학부와 비교하면...비교조차 될 수 없는 적은 과목이다. 적어도 수량적으로는 그러하다. 문제는 사실 1과목도 벅찰 수 있다는 데 있다. 1과목조차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자신없어 함인가? ㅋㅋㅋ 그 만큼 놀기에... 이정도의 고통은 예상했어야 했고, 당연 감내해 낼 수 있는 자신이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여기 저기서 불거저 나오는 핑계의 도피처들 사이로, 그 틈바구니로 자꾸 비집고만 들어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본다. 어제도 그러하였고, 오늘도 그러하였음으로 내일도 장담할 수 없는 나를 본다. 수업이 끝나고...뭔가에 쫓기 듯이 술집으로 향하였다는 어느 선배의 말은 처음엔 어리석게 보이더니... 이제는 나 역시 그러하고픈 충동에 쌓여 있다. 아... 어리석구나!. 단 2 번의 수업으로... ㅋㅋㅋ 이처럼 심하게 날 학대해야 하는 일이 생기다니... 이래서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旣知의 사실들이었다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어떠한 식으로든 무언가로 내게 부딪히게 되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태어나니까. 지난 몽상의 틀을 벗어 던지고, 성큼 다가와 나와 체화되려고 하는 것들을 바라보면서... 때론 어색함에, 때로는 두려움에 치달아야 하는 것은 내가 단지 나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그러리라. 그래서 세상은 항상 새 것으로 가득차 있는 듯하다. 어제는 영환도사님의 수업을 듣고... 무지 막지... 무지 막지... 나의 어벙함에 감탄해야 했다. 그러한 전철을 다시 또 밟지 않기 위해... 오늘은 공부할 것. 비록 지금이 늦은 시간이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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