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새학기...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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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 원년] 22시 54분 어라...? 데모 중 ?? 뭘까... 물끄러미.. 창밖을 보다... 헉!! 저것들이 뭐하는 겨.. 시방... 보도블록을 깬다..__+ 언제부턴가 학교에 보도블럭이 없어졌다.(__+ 예전에 데모가 심했을 때, 문교부 지시사항이었다는 후문이있다.) 아스팔트 일색의 이 학교의 거리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보도블럭 쪼가리는.. 학교 중문에 위치한 수위실과 박물관 사이에 있던 10미터 남짓한 것이 전분디... 잉.. \' 그거..뿌셔도.. 던지지는 마소..\' \' 그거 던져도 사람 마추지는 마소..\' 헉..!! 저건 뭐여.. 사수댄가__+ 쇠파이프넹... 슬프다. 한국에 태어난 것이 슬프고... 이렇게 젊은이들이 내쳐지는 현실이 슬프고... 그걸 멀뚱이 바라만 봐야하는 내 자신이 슬프다. 더욱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전경이나 학생 혹은 노동자들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못하는 자신이다. 남의 나라 일이었음 좋겠고, 내가 모르는 세계의 일이었음 좋겠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일이었음 좋겠다. 뭐가 옳은지 그른지...뭐가 이념이고 뭐가 사상인지...다 개똥이다. 저 쇠파이프와 돌덩이 그리고, 화염...체류탄...7백여 명이되는 전경의 몽둥이와 방패...이 앞에 서서... 나는 자유민주주의 시민이요라고 외쳐봐야... 개뿔이다. 노동인권을 보장하라... 떠들어봐야 개뿔이다. 모두가 자기 만족일 뿐이다. 물론... 단기적인 시각일 뿐이지만...__+ 장기로 가면.. 뭐가 될지 모른다. 적어도 카오스에 의하면 말이다... 그럭저럭 강의실 한켠에서 개기다가.. 친구 생각도 나고 해서.. 강의실 밖을 빠져나갔다. 어? 나의 가방이 있는 곳과 나의 현위치는 건물 2개를 가로질러야만 되는 데... 이런.. 매정한 수위아저씨들... 건물사이의 통로를 모두 봉쇄(?)해 버렸네... 참내.. 도로 현관을 통해서 건물 한 바퀴를 돌아 나가야한다. 에이.. 덕분에 운동하는군..투덜투덜... 나의 목적지는 학술관 현 위치는 문화관...문화관과 학술관은 불과 10여 미터의 지척에 있다. 그 사잇길을 걷는데... 악!! 악! 애들이 내게 몰려온다. \" 두 팔을 벌려.. 이들을 맞이할까 ? ㅡㅡㆀ\" ごご? 왜 모두 몰려오징? 아직 시위는 끝난 것 같지가 않은데.. 설마.. 밀렸을 라구..--ㆀ 앗!! 뭐야.. 밀렸어? 헉...학생들 뒤로 바로 전경의 행렬이 이어진다. 그들도 뛴다...ㅡㅡㆀ 지랄.!! 난 뭐야..__+ 나두 튀어야 되는 거아냐? 이거 갈등 때리는데... 그냥 무시하고 가기에는 헉.. 저 전경아재들..너무 흥분되어 있는거 같고... 애들따라 도망가쟈니.. __+ 존심무너지고... 이 생각 저 생각에 멍하니 멈춰있는데... 억.. 뒤에 있던 동기녀석이 나를 민다... ごご? \" 뭐하쟈는 짓거리야 이거...?\" \"나보고 그냥.. 앞으로 가라고 ?\" __+ 등떠밀려서 나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갔고... 전경들과의 거리는 점점 좁혀간다. 콩당콩당...ㅡㅡㆀ심장 소리가.. 다 들리네... 아~,나는 새가슴인가벼...__+ 이제 전경과의 거리는 불과 1미터... 휴~~ 착한 넘들 그냥 보내 주는 구나!! ^^ 내가 학술관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나의 귓전을 울리는 처절한 울부짓음... 하이바(헬멧)를 벗어 손에 움켜쥔 어느 전경의... 어둠을 뚫고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눈물인지.. 땀방울인지로 범벅된 물기가 떨어진다... \" 너희들 잡으면... 다 죽여버릴꺼야...\" 둔 탁하면서도 이미 쉬어버린 목소리... 그리고, 몽둥이를 곧게 치켜들더니...방패를 마구친다. 같이 몰려왔던 동료 전경들이 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학교 문 밖으로 빠져 나간다. 아마 룰이 있을 게다. 지금도 그 룰이 적용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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