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외박..그 이후..   미정
 에이쒸... 아직도 추워.. hit : 197 , 2001-03-12 01:35 (월)
[담대 원년] 01시 21분
3번 째.. 다운..__+
컴이 이상하다...
오늘 대학 동기들을 만났다.
감자.. 빤빤한 이마.. 빵도개.. 엄선생... 보너스로.. 약수동 뎡탄까지... 만나서.. 밥 먹었다..
물론 한 게임했는데.. 이번엔 이겼다..ㅋㅋㅋ^^
팀을 잘 먹은 탓이리라..__+
밥 먹으면서 얘기를 했다.
자슥들.. 누가 전산요원 아니랄까봐서__+ 맨.. 컴퓨터 얘기 뿐이다.
사실.. 잘 들어보면.. 쥐뿔도 모르는 것들이..(콱 그냥..__+)

세계 경제를 살리려는 큰 뜻을 품고 경제과로 다행히도 전과를 한 덕에 자슥들의 얘기에는 끼어들 수가 없었다..(ㅡㅡㆀ)
자슥들 야그를 요약하면.. 아주 간단하다..
주로 에딧트에 관한 야그들이 었다.
" 울트라 에딧트가 울트라맨 보다 대빵 쎄다.__+"
" 토드가.. 두껍이다.. 그러니까..그게 진로란 말이지...__+"
" 근데, 오라클이 원래 여자 이름인데..오로라 공주보다는 밉다드라..__+"
닭다리 뜯으면서 듣기엔 많이 거북한 얘기들 뿐이다.
(__+ 컴맹인 주제에..자슥들...__+)
하지만, 나는 그 야그에 끼어 들수 없었다..
내게는 마징가제트가 지구를 지킨다는 얘기와 원더빤슈 아줌마가 섹쉬하다는 것 밖에 모르기 땜이었다..

어쨌거나..
녀석들의 대화는 종국에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에 관한 주제로 치닫게 되었다.
엄선생이 먼저 점잖게 화두를 띄웠다.
" 큰숲정보텅신에서 요번에 30억 맞았다드라.. 개발팀에서 10억 무신 팀에서 20억.. 감사에 걸려서 작살났데네.."
어?? 거기.. 뎡 자슥이.. 다니는 회사 아녀..__+
( 뎡자슥 불쌍타.. 완죤히 새됐네...ㅡㅡㆀ )
감자가 가장 먼저 화들짝 놀란다.
" 그래서...?"
그리고.. 막.. 소프트웨어니..쉐어웨어니..프리웨어니 하구.. 떠든다..
__+ 난 언더웨어 밖에 모르는데..
(에이..!! 이자슥들하고 이젠 못 놀겠네..ㅡㅡㆀ凸)

평소 즐겨먹던 것이 닭인지라.. 그냥 저냥 소화시키고 녀석들과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 봤더니.. 헉.. 3일만의 歸家인지라 할머니, 아버지 , 어머니가 반겨 맞아 주신다.
( 이래서 가끔은 외박해야 된다니깐...^^ 난 너무 자주해서 탈이지만 ㅡㅡㆀ)
인사를 드리고 젭싸게 내가 향한 곳은 떵뚜깐이다..
윽!!! 역시... 컴퓨터 하는 것들과 저녁식사에서 체했는 갑다..
이럴땐 배탈이라고 해야 맞는 말인가?
흠.. 설사가 좌악좌악이다...__+(다신 안놀아야지 ㅡㅡㆀ)

3일만에 집으로 와서, 양말을 벗으니..발꼬락이 가렵다..
어 뭐야!! 이거..
무좀이다.!!ㅡㅡㆀ
어케 된거야.. 아직 여름도 아니고.. 메뚜기도 제철은 있는 법인데.. 아직 밖은 춥기만 하던데.. 이넘의 무좀이..
그러다가..문득.내가 벗어 놓은 양말을 보았다.
학!! 양말이 딱딱하다..__+
이 양말을 3일 이나 신고 있었던 것이 아무래도 화근인 듯 하다.

보통의 경우 외박을 하더라도 나는 양말은 꼭 갈아 신는다.
쉽게 말하면, 내 양말 벗어 놓고, 친구 양말을 신는것이 상례화 되어 있었다. (__+ 이 말이 더 어려운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장기간 양말을 갈아 신지않다니..!!

여기에는 뭔가 아주 특별한 이유가 있다.
__+ 내가 지금 벗어 놓은 이놈의 양말을 사랑하기 때문은 아니다.
__+ 내 친구가 빨아 놓은 새 양말이 없어서 그렇기 때문도 아니다.
__+ 내가 신고 있던 이 양말이 처음 신는 새 양말이어서 그랬던 것도 아니다.
이유는 내가 잠을 잤던.. 약수동.. 친구집이 너무 추워서 그랬다.
__+ 일제시대때 지어진 집이라는 그 집은 썰렁하기가 하양없어서 내 친구 녀석은 기름값으로 한 달에 30만원은 족히 들어 간다고 항상 투덜였다.
그런데.. 요 며칠간 그 집에 기름이 떨어졌다..
헉!! 내가 잠을 자러 갔을 때도 그랬고...(지금은 얍쌉한 녀석이 내가 집에 간다고 하자마자 기름 넣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자야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양말을 커녕 잠바까지 입고서 잠을 잤다.
말이 집이지.. 이건 완전히 길바닥이었다..__+
친구 말을 빌자면," 집을 가장한 냉장고라나..__+"
비루먹을 그렇게 춥게 자고 나서.. 아침 댓바라부터 찬물로 또 씻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자는 놈 등 뚜들겨서.. 목욕탕가서.3,500원내고.세수했다..(ㅡㅡㆀ)
그렇게 하기를 이틀.. 2일 연속..하면서.. 나는 나의 관습을 깨고야 말았다..
양말 갈아 신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내심 이렇게 생각은 했다.
이렇게 아침에 목욕하고 다니는데.. 설마 무좀 걸리겠어..^^
쳇..
쳇...
체....
설마가 사람잡는다드만... 설마할때 조심하라드만...
다 맞는 말이다.
무좀.. 나 걸렸다..
지금 발꼬락.. 무지 가렵다..__+
이것이 바로.. 외박한 벌인가..후유증인가...__+ 심히 괴롭다...

epilogue..
컴이 왜 다운되었을까?
흠.. 아마..저녁때 나온 불법복제 소프트웨어의 영향이지 싶다.
__+ 그 야그 듣고 내가 집에 와서 내 컴에 엠에스-오피스97을 깔아 버렸기 땜이다...
이 불법복제 단속기간에 그와 같은 엄청난 짓을 저질렀기 땜인지...
이 자슥이 너무 구형이라..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컴이 너무 불안정하다..__+
에이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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