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심 무너진 날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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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 원년] 00시 00분 오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에 갔다. 오늘이 방문 3번째이다. 그런데, 오늘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나는 잠깐의 면담을 하기 위해서 2시간여를 기다려야 했다. 시간의 아까움을 뒤로 한 채... 의무감으로 달려온 것이 나의 맘을 편하게만은 하지 않느다.. 그런데.. 이런.. 제길... 면담이랍시고 하는 짓거리가.. 뭐야... 1분도 채 안돼는 것이고.. 그 나마도 예전에 했던것과 동일하지 않는가.!!! 하__+ 기가막히는 군.... 그래서.. 온 몸 부르부르 떨면서.. 따졌다.. 그리고.. 처음엔 선기를 잡는 것처럼 보이다가.. 자슥들이 반격을 시작한다. 제길.. 전쟁에서 핵은 쏘지않아도.. 그 위협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고 하던가!! 비루먹을 .. 자슥들이.. 핵 한방 쏘겠다고 난리다.. 교수보고 직접 찾아 오라고 지랄이다. 염병..!! 교수님 들먹이는 꼬락서니 하고는... 근데.. 더 환장하겠는 것은 나의 처지이다... 나는 뭔가..__+ 나의 위치는 따까리.. 아닌가!!__+ 교수 어쩌구 저쩌구 얘기 한 마디에...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기분 참 드럽드만... 옛날 공지영이가.. 누군가의 소설에서 말하는 시궁창에 빠진 느낌..더 이상 더러워질 수 없다는 절망 속의 희망은 차라리 부러움이다. 존심 무너져 가면서... 눈치봐야하다니... 큭...세상 간단하다... 나에게는 약점이 생겼고.. 녀석들은 그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적시 적소에 그 약점을 꼬집을 줄 아는 능력까지 갖추었다. 비루먹을...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 때 그렇게 존심 뭉게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한 판 붙어 보는 것이 었다... 물론, 생각이니까.. 하는 말이지만... 아!! 내일도 태양은 뜨겠지만, 그 빛이 나의 어둠까지 지우지는 못할 것같다. 물론.. 당분간이 겠지만.. 혹시 모르지.. 나 무지 단순한 놈.. 내일이면.. 이 모든 사실을 까먹고..희희낙낙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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