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종류의 사람이 있다. │ 미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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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과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 하지만 그 어느쪽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누구든 그렇다. 사랑에 빠졌을 때는 사랑 문에 힘들어하고 사랑이 떠난 후에는 그리움에 질식한다. 물 속에서는 익사하고 물 밖에서는 제 무게에 눌려 죽는 고래처럼... 세상에는 값싼 사랑노래가 너무나 흔하다.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죽도록 사랑하는 건 자기 자신일 뿐. 사랑하면서 서로를 아프게 하고, 소중한 서로에게 얼굴을 붉힌다.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예리한 흉기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보호할지 잘 알고 있다. 아프지 않을 정도만 사랑하고,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빠져드는 것이다. 사랑이 떠난 후에 남을 상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안다. 버려지기 전에 먼저 버리는 것이 조금은 덜 아플 거란 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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