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35분 40초   2008
  hit : 2700 , 2008-03-24 03:12 (월)

정말 나를 인간적으로 힘들게 했던 그녀의 전화가 왔다!

그 애랑 룸메로 살았던 1년 반이 이혼한 사람들의 결혼생활처럼 좋지 않게 기억에 남아있어

끊고나니 그 애와의 통화는 반갑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둘이 같이 살던 시간동안 서로가 서로의 모델이 되어주었거든 그 끝이 좀~

엄마가 되어주기도 하고 자매가 되어주기도..친구, 가족이 되어 주었던..

재미있고 웃고 했고 행복했고 짜증났고 우울했고 힘들었고/

오랫만에 시간의 순서대로 여러가지 형용사가 휙 휙 스쳐간다.

먼저 손 내밀지 못해 미안한 나는

먼저 손 내민 네가 그렇다고 썩 반갑지는 않아

그때는 힘들게만 했던 너를 지금은 이해하는데..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묻어버리고

너의 이기, 나의 이기, 나의 배려, 너의 어리석음 - 모두 정리되지 않은 낡은 서랍처럼 닫아버렸는데 

너는 다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처럼 말을 꺼내지

내겐 지금의 문제가 아닌데 말야



이번 주는 심심하지 않을 거야 지루하지 않지 싶어

새해의 1/4가 가고 있다아~

소중한 시간동안 내가 무얼 했는지..눈에 보이는 게 없다면 적어도

반성하고 넘어가기라도 해야겠어

너는 여전히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하지..




옛날의 나처럼









억지웃음  08.03.24 이글의 답글달기

실은 저도 지금 룸메이트랑 살고 있어요-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죠. 서로 사적인 영역이 많이 부족하니까요. 이런저런데 신경을 쓰다보니까- 감기가 오려나봐요-
날씨가 쌀쌀하더니만....

볼빨간  08.03.25 이글의 답글달기

어디에 대고 말해봐도 두 사람 사이가 가장 중요한 거에요 결국.
감기가 나아갈수록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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