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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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바꾼 내 핸드폰은 불편하다 왜냐하면 터치폰이지만 자간의 간격이 좁아 문자나 번호를 찍다가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핸드폰의 mp3기능은 지금까지 썼던 어떤 핸드폰보다 굉장해서 mp3못지 않은 기쁨을 안겨준다. 그런거지 뭐~ 지금 사는 집은 혼자 살기엔 너무 큰 원룸이다. 무슨 원룸이 여름엔 벌레도 많이 나오고 3면이 다 창문이고 한 쪽 모서리엔 곰팡이도 들어와 산다. 아아.......짐이 많은 내게 휑해보일 정도로 넓어 다행이기도 하고 지난 번에 살던 아파트보다 조금 나아진 주거환경, 시내가 가깝다는 장점이 부동산을 뒤지고 싶어하는 나를 참게 해준다. 그런거지 뭐~ 남친은 데이트도 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바쁘고 연락도 잘 안한다. 만난 초기부터 뭔가 때이른 부탁을 해서 받아들이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루종일 정신없이 하는 그 사람이 나를 만나 환히 웃는 얼굴이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서 참 다행이다 내게 있어 기적인걸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내가 지치지 않게 나와 그 사람이 어떻게 만나갈지가 문제다 그런거지 뭐~ 나를 둘러싼 아무 문제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모든 일들에 대해 나는 때론 불만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고 문제에 대해 극적인 변화를 만들지 못했을 때는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도 했다 내 경험에 의하면 긍정은 처음부터 만들어지는 건 아니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는 한가지 문제에 대해 넓게 바라보지도 못했으면서 내가 내 편에 숨어 온갖 나쁜 생각은 다하고 흉을 보았고 한쪽을 완전히 대립되는 관계로 몰아갔다 그러나 결국 내 편과 니 편이라는 말 뜻이 한쪽만의 입장이고 하늘과 바다가 둘로 나뉘었지만 그걸 바라보는 것은 제3자인 우리인 것처럼 한가지 문제에 대한 내 입장에서 내 고집이 니 입장이란 걸 받아들여주면 그때부터 긍정은 생겨난다 내 편에 서서 생각하는 건 숨쉬고 밥 먹는 것보다 더 쉽다 어려운 건 내 입장에서 타인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연습해주면 것은 결국 내 입장을 더 분명하게 해주어 내 생각을 내가 더 잘 알게 해주고 타인에 대한 태도를 명확하게 할 수 있어 좋다 어떤 상황이든 내 생각을 가운데 놓고 보는 것. 어렵지만 수많은 미묘한 갈등이 가득 찬 세상을 내가 내 편으로 살아가는 건 더 어려운 일. 있는 그대로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살기만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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