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여자 │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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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랑받는 여자들의 스타일이란 뭘까? 아마 남자들의 입장에선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스타일'이 바로 나라고 지칭되는건 아닐까? 친구들이랑 재미삼아서 극장 옆에 있는 타로&사주 코너에서 연애에 관한 사주를 보았다. "어떻게 보면, 넌 남자들이 선호할 만한 성격의 최고의 여자야. 쿨하지, 집착안하지, 자신감있지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동경의 대상일 뿐, 실상 사랑받는건 주위의 다른 여자들이지. 왠줄 아니 ? 그 나머지 여자들에겐 너에게 없는 딱 하나의 것이 있거든.. 바로 '부족함'이야. 부족한 부분 = 모자름, 이 있기 때문에 남자들은 그 부분을 채워주고 보호해주고 도와주길 바라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거야. 그게 바로 '틈새' 라는 거거든, 틈이 없으면 들어갈 곳도 없다는 얘기야. 쟁쟁한 너에겐 분명 싸워야 할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되서 뒤도 안돌아보고 쉬이 포기해 버리지. 겉은 여자인데 속은 남자라니까 후후" "그래서 웃긴건 결국 남자들은 다 니 친구가 되어버리지 애인은 안되는거야" 맞다. 함께 '놀'녀석들은 있다. 하지만 함께 '사랑'할 녀석은 없다. 안다. 쿨한 '척' 하려는게 아니라 정말 쿨하다. 포기가 쉬워서 될성부른 떡잎같은 거라면 무조건 쟁취하고, 아니라면 잴 것 없이 버린다. 좋다. 쓰기 귀찮은 문자보다 긴 전화한통이 좋다. 하루에 남자친구랑 300통씩 매일 문자하는 엄지족, 내 친구의 손 관절이 걱정될 뿐, 남자들 못지 않게 좋아한다. 각종 게임, 포켓볼 등등 보통 남친이 피시방, 당구장 가면 난리치는 여자가 대부분인데 난 같이 가서 노는거 더 좋아하니까 ㅋㅋㅋ..... ---------------------------------------------------------------------------------------------- 왠지 2년전에 했던 멍청하고 바보같았던 연애가 생각났다. 어려도 난 개념녀 였다. 연애는 둘이하는데, 상대방만 돈 쓰면 불공평할 것 같다 생각해서, 생각없이 스트레이트로 얻어먹는거 싫어서, 만나는 날마다 밥얻어먹으면 후식꼭꼭사고 영화표 오빠가 예매해오면, 팝콘사는 20살이였다 . 그러던 어느 날, 난 오빠의 '센스'를 시험해보기 위해 내가 처음부터 밥을 산다고 했고 밥을 샀다. 후식을 먹으러 가서 후식을 주문하는데 가방은 자리에 두고 지갑은 꺼내지도 않은 채 맨손으로 나왔다. 선불인데... 결국 후식도 내가 주문했다. 그 다음에 다른곳으로 자리를 또 옮겼었는데, 결국 것도 내가 계산했다. 스트레이트로 돈을 쓴 날, 정말 기분이 별로였다. 쓴 돈이 많아서도, 적어서도 아니었다. 다만 난 3개월동안 오빠를 만나는 동안 단 한번도 스트레이트로 돈 쓰게 한적이 없었는데, 오빠에겐 내가 지갑 열 가치도 없는 여자애 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정말 6천원짜리 아이스크림 함께 먹을 때, 자신몫도 안낼 만큼 그렇게 내가 물러터지고 멍청하고 바보 같게 보였을까 생각됐다. 친한 친구에게 말했다. 솔직히 말 꺼내놓는 것도 쪽팔렸다. 오빠의 지갑이 열리는 돈과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값어치가 이만큼밖에 안된대, 라고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래도 최소한 만났던 사이라면, 그 날 주머니 사정이 좋지않아 그랬던 거라면 이해할 수 있어. 그럼 내가 다음엔 다 산다며, 농담조로 말해줘도 괜찮았는데, 조금 부끄럽고 창피해서 말 못할 거였으면, 그날 약속 미뤄도 상관 없었어 2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얘기가 생각으로 둥둥 떠오른다.... 그 후에 나 연락끊고 그만만나자고 하고 헤어졌잖아. 끝에는 아무리 만나자고 해도, 접혀진 마음이 다시 펼쳐지지 않더라.... 내가 먼저 좋아해서, 내가 좋아하는 마음 너무 펼쳐보여서 쉽게 보인건 아니였는지, 그런생각도 들고 그건 가슴아파서 지금도 그 기분 아직도 싫은데, 그래도 후회는 없었어. 난 할만큼 했으니까 근데 나중에 한달넘게 기다리고 잡아준 건 아마 나에게 못해준 몫이 조금은 짐이 되어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 확 하는 매력은 없었어도, 정말 착하고 여린 성격 하나만으로 오빠는 그당시의 나에게 최고였어 그치만 또한 너무했었어... ----------------------------------------------------------------------------------------------- 그 후로 뭔가 더 자존적이고 독립적인 여자가 되자고 다짐했다. 그렇다고 피흘리며 투쟁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다만 내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할 줄 알고, 가꿀 줄 알고, 멋낼 줄 알고 똑똑하고 똑부러진 그런 사람이 되는게 목표였다. 고로 어찌보면 '기쎈 여자'일 수도 있겠고 그래서 '계속 솔로'일 수도 있겠고 연애를 못해서가 아니고, 사람이 없어서도 아니다. 결혼할 것은 아니지만, 정말 '아무나' 만나서 체력소비,감정소모,경제적소모, 필요없고 의미없는 마이너스(-) 소비는 하고 싶지 않아서 였다. 지금은 너무 약아 빠져서 그 때 같이 마음으로만 끌리는 연애는 못할 지도 모른다. 한창 연애하고 있는 내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 혹은 모르는 이가 본다면 그러니까 니가 연애를 못하지.... 소리가 절로 나올 얘기지만, 괜찮다. 맞는 사람 만날때까지 이대로여도 좋다. 조금 외롭긴 하지만, 그 때까지 나는 조금 더 완벽한 내 자신을 만들면 된다. 그림실력도 쌓고, 영어공부도 더 많이 하고, 전공도 더 깊이 공부하고, 꿈도 더 크게 갖고 한걸음 한걸음 겁없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된다. 연애 빼고는 나머지는 다 행복하고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니까. +사주상으로도, 내가 차차 커나가고 커리어를 쌓으면서 나의 '그'를 만나게 된다고 한다. 막연하고, 혹은 알 수 없는 미래이지만, 알 수 없어서 더욱 기대하게 되고, 부푼 마음으로 삶을 더 잘 살아나갈 수 있게 마음먹도록 도와주는 촉진제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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