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카드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799 , 2010-12-08 01:07 (수)



지인들에게 나눠줄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문했다.
리스트를 적어보니 꽤 많은 사람을 챙겨야 해서 순간 허걱 했다.
손으로 일일히 써야하는데... 꽤 많은 양의 카드를 쓰게 생겼다. ㅠㅠ

최근에, 친구로부터 카메라를 빌려주고 택배로 돌려받는 과정에서 손수 쓴 손편지를 받았는데
지금 힘든시기의 나에겐 너무나 고맙고 매우 감동적인 인사였다.
달콤한 생초콜릿도 세 상자여서 눈물 쏟을뻔 했다 ㅠㅠ
그래서 나도 내 지인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고
짧은 MMS와 SNS 메시지가 아닌 개인개인을 생각하면서 쓴 생각지도 못한 손편지를
크리스마스에 선물할 생각이다.^^

그.런.데 카드를...
순수하게 써주고 싶다 리스트와
솔직히 쓰고 싶지 않은데 챙겨줘야 하나 .....라는 리스트로 둘 나뉜다.
심지어는 최근에 겉치례 리스트에 끼어있다가, 이제 완전관계복구 불가 판정이 난 사람도 있다.

아아....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고 이분법적이어서
나는 내가 '인사치례' 라는 걸 해야 할 때 가장 기분이 나쁘고 내 자신이 속물스러워 진다.

진정으로 잘해주고 싶고 감사한 이들에게만 내 마음을 표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티,''~한 척'  같은거 안하고 살고 싶다...

아마 티가 안나도록 노력하려 애쓴다 해도, 솔직히 내 진심이 다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게 진심인지
아닌지 금방 알아챌 텐데


항상 어렵다. 이런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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