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짐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hit : 2968 , 2010-11-15 21:33 (월)



사람은 누구나 다 야누스의 가면을 가지고 있어서
싫어도 좋은척 해야할 때가 가끔은 넘쳐버려서 말이지...
근데 이것도 이젠 힘들다.

싫다고 밉다고 해서
그 사람앞에서 정말 싫다며 반색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직은 사회생활이 많이 부족하다.
나는 작고 따뜻한 시골마을에서 자랐고,
12년이상 본 친구들이 대부분이지만 , 20살이 지나고 난 후의 세상은 참....

내가 모든 사람들을 다 좋아하고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타인도 마찬가지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
다 갖으려, 이해하려 애쓰지도 노력하지도 말자.
내가 안보면 어차피 그뿐이니까...
이상하게도 난 다 끌어안으려다가 결국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버리고 만다.


으으...
그리고 그림도 잘 안되고 몸도너무 망가져서 피곤할때로 피곤해서 지친다.
정말 얼마 안남았는데
난 자꾸 내 마음이 망가지는 느낌이 든다.
자신감 빼면 시체인 내가, 자꾸 점점 할 수 있는게 줄어든다고 생각하게 되고 움츠러들게 된다.
신경쓰지 말자, 조금만 더 버티자 해도, 펑~ 하고 폭발해버려서
요샌 자꾸 울기도하고, 기분도 안좋고 , 일이 있어도 회피해 버리려고만 한다.


누구에게 털어놓고 싶긴 하지만,
누구에게 기대야 할 지도 모르겠고
친구들도, 솔직히, 각자의 삶의 무게를 다 짊어지고 있는데
나 편하자고 떠들어 댈 수 도 없고, 또 말한다고 해서, 내가 지고 있는 이 무거운 짐들의 양이
줄어들지도, 짐을 내려놓지도 못하니까....



가는말이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언제까지 나 참을수 있을까.....

요즘은 아침이 힘들고 저주스럽다.
내 시간표엔 밤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한다.
구덩이를 파고 기어들어가고 있고,
벗어나려는 시도도 소용이 없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현빈의 대사처럼....
아직 너무도 젊은 나에겐, 모든게 다 별일이다
appall  10.11.16 이글의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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