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눈물이 흘렀다   2011
  hit : 2778 , 2011-01-15 01:09 (토)

어제 밤은 뜻모를 눈물이 흘렀다
살짝 취하신 목소리로 자식의 미래를 빌어주시는 아버지.
며칠 전에 하셨던 말씀에 살짝 서운했던 자식은 결국 터뜨리고 말았다
아마,
그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도 지금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나은 줄 안다
몸이 편하고 안정적인 상태의 월급에. 자유로운 혼자의 시간. 혼자의 삶.

하지만 내 안은 너무나 외롭고 허기지다.
내 욕심을 쫓아 가족의 품으로 가는 게 어리석은 선택인 것만 같고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었는데도 나만을 위한 선택인 것 같아
부모님께 미안하고 슬펐다/

금요일이 되면 찾아오는 고요함과 혼자만의 이 시간이 좋다
집에 가게 되면 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거나 내가 먹고 싶은 걸 사먹고 여유롭게 지내기는 어렵겠지
그래도 함께가 좋다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며 내 선택이 나에게 긍정의 의미를 가져온다고 믿고 싶다
올해의 운세는 잃지 않으면 다행인.
그만큼 나의 노력이 많이 보태져 10년 뒤의 시간을 웃으며 이 일기를 보게 되길 바란다

프러시안블루_Opened  11.01.15 이글의 답글달기

죽는 날까지 마지막으로 사랑해야 할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그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엔 이기적인게 아닙니다
힘내세요

억지웃음  11.01.16 이글의 답글달기


무엇이 최선이고 무엇이 차선인것은 없어요.
다만 세상사는 사람일이 그런 자격이나 의미를 억지로 부여되는 것 뿐이죠..
너무 서글퍼 마세요.. 파이팅!

볼빨간  11.01.19 이글의 답글달기

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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