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뜻모를 눈물이 흘렀다 살짝 취하신 목소리로 자식의 미래를 빌어주시는 아버지. 며칠 전에 하셨던 말씀에 살짝 서운했던 자식은 결국 터뜨리고 말았다 아마, 그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도 지금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나은 줄 안다 몸이 편하고 안정적인 상태의 월급에. 자유로운 혼자의 시간. 혼자의 삶.
하지만 내 안은 너무나 외롭고 허기지다. 내 욕심을 쫓아 가족의 품으로 가는 게 어리석은 선택인 것만 같고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었는데도 나만을 위한 선택인 것 같아 부모님께 미안하고 슬펐다/
금요일이 되면 찾아오는 고요함과 혼자만의 이 시간이 좋다 집에 가게 되면 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거나 내가 먹고 싶은 걸 사먹고 여유롭게 지내기는 어렵겠지 그래도 함께가 좋다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며 내 선택이 나에게 긍정의 의미를 가져온다고 믿고 싶다 올해의 운세는 잃지 않으면 다행인. 그만큼 나의 노력이 많이 보태져 10년 뒤의 시간을 웃으며 이 일기를 보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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