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왔고 네 나이도 31살이 되었어 마지막 휴가는 어땠니? 새해는 좋아하는 선배와 함께 맞이하고 좋아하는 동기들과 멋진 뮤지컬을 보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좋아하는 언니네 집에서 하루를 보냈지 오랫만의 케텍스를 타고 집으로 가서 가족과 쭉 보낸 휴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조금은 추웠지만 괜찮았어
어딘가로 갈 생각도 나지 않았어 가족과 함께라는 게 너무나 익숙해서 말이야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는 정리하고 이제 두 분은 오붓이 편안한 하루를 맞이하고 계셔 아빠엄마도, 나도 새해에는 백수가 되려고 해 ^^ 부모님은 조금쯤 장기휴가가 되실 거 같고 난 2월까지 여기에서 일하다가 3월부터는 전공을 심화하기 위해 대학원에 다니고 있겠지 나이도 있는데 괜한 결정을 한 것 아니니? -_- 그 부담을 덜려고 선도 한번 봤잖아 보고 나니 은근히 갈등이 해소가 되었어 그리고 도전은 말이야 나이에 얽매이는 게 아니야 --;
아,,자꾸만 집으로 들어가는 거랑 대학원에 다닐 거랑 직장을 새로 구하는 것들이 부담이 된다 대구 길도 이제 하나도 모르겠고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도. 만날 친구들도 바뀌는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것도 모두 신경쓰여 그치만 조금 두근거리기도 하지 마지막이란 언제나 두렵고 무섭지만 그 끝에서 새로이 열릴 시작은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는 것.
이 곳에서의 마지막 두달간. 열심히 눈에 담고 발로 걷고 사랑하며 담아가자 오늘도 마지막. 그리고 내.일 빛날 하루가 되길. 그런 하루를 만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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