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일과 관련해서 경계가 없는 이집 가스터 무터가 조금 밉상이라 가스터 파터까지 밉상으로 보이긴 하지만, 때때로 오늘과 같이 봄파티를 열면서 친목을 도모 하는 것. 그건 배울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 것은 인생의 하나의 즐거움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거기에 앞서 가스터 파터에 대해 한가지 기록해 둔다. 그는 항상 금요일이나 특별한 날 나이든 아버지를 꼬박꼬박 방문한다. 그리고 지난 번 이웃집 아주머니와 아저씨에게 아침빵을 사다 문걸이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지난번 백화점을 갔을때 아이를 목마태우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으흐흐흥 하면서 놀래킨 적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뭐 저런 무래한 짓이 다 있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평소 나이든 아버지를 아들을 데리고 꼬박꼬박 방문한다는 것과 이웃에게 안부를 묻는 그를 보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와 경계가 없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내게 있어 당부하고 싶은 말은ㅡ 좋은 것을 짜증난다거나 해서 모든 것을 싸잡아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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