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마음이 이어질 때   나의 삶
  hit : 2395 , 2011-04-16 10:06 (토)


경청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지금은 돌아 가신 고인이지만, 정우영 집사님이 내게 추천해 주셧던 책이다
책의 내용은 바이올린 회사에 다니는 주인공 남자에게 하나뿐인 아들이
자폐아 진단을 받고 회사일에만 전념하는 남편과 멀어진 아내

회사에서 자기 생각과 뜻 대로만 살아가고 상대방의 말이나 의견은 듣지않아서
동료들에게 귀머거리 베토벤을 닮았다고 해서 베토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주인공 남자의 이야기 이다.


그가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자발적 명예퇴직을 하고 근처 대리점을 얻어 나올때쯤
그의 귀가 잘 안들리더니 결국 쓰러져 병원에 가서야 곧 자신이 죽을 병에 걸렸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자신이 죽기전에 자폐아인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직접 수제 바이올린을
만들기 위해서 강원도에 있는 바이올린 공장에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 된다


결국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경청(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고 소통하는 것)의 삶을
실천하고 깨닫고 아들을 위해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을 완성하고 그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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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다
그 중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어디선가 그런 사람들이 등장하는 건 그만큼 현대 사회가 서로간의 의사 소통이 안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단절된 사회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고,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은 욕구에서 그런 초능력자들이 등장인물로 나온다는
어느 문화 평론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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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사람들과 끈임 없이 교회나 직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나의 고민과 마음을 나누려고 애를 써 봤지만, 언제나 내 방식 내 뜻대로 였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귀 담아 듣기 보다는
내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잇는데 내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내 생각이 이런데,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만 말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그런 대화방식은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소통의 대화가 아니라
그냥 일방적인 내 신세 타령이나 독백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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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아마도 아버지와의 소통의 단절에서 출발 된거 같다.
아버지는 올해로 65세 신대 아직도 남의 말에 귀 기울여서 살아 가는 방법을 모르신다
철저하게 본인의 생각과 방식대로 살아가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모르시고
자기 생각과 뜻대로 말하고 행동하시는 분이다.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던 말던 자기 생각과 뜻이 맞고, 본인이 화를 내는건
자기 잘못이 아니라, 자기를 화나게 한 가족이나 세상 사람들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란
논리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신거 같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내 생각과 마음을 전하려고 해도 마치 통곡의 벽처럼
의사 소통이 안되고 벽에다가 주먹을 치는 것처럼 조금도 내 마음이 전달 되지 않았다.


그런데 나 역시 다른 사람과의 말을 할때 상당 부분 아버지 처럼 대화하고 행동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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