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 │ 나의 삶 | |||
|
어제 아버지집에 다녀 왔다 가는 발걸음 내내 아버지께서 머라 하시든 화내지 말아야지 그냥 아버지를 인정해 드리자 이런 생각만 계속 하며 걸어 갔다 아버지는 땀냄새나 발꼬랑냄새를 특히 싫어 하시는 편이라 집에 도착 하자 마자 샤워 부터 하고 나오는데 몸에 묻은 물기를 따 씻은 수건으로 발을 딱았는데 그걸 보시고 왜 냄새 나게 수건으로 발을 딱냐고 여지 없이 잔소리를 하셨다 그래서 다음 부터는 조심 할게요 죄송합니다. 딱 바로 사과 드리고 세탁기에다 수건을 넣었다. 그러자 아버지도 더이상 별 말씀이 없으셨다. 집에서 같이 할 것도 없고 해서 식사를 하러 나갔다. 추어탕 집에 가기로 했는데 손님들이 많아서 영양탕 집으로 갔다. 식사를 하고 내가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아버지께서 내게 잘 먹었다고 하신다. 우리 아버님 새대들은 어렸을때 부터 가난 하게 살아 오셔서 인지 식사를 대접하는걸 크게 생각 하고 고마워들 하시는거 같다.. 난 혼자 있으면 그리 잘 챙겨 먹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 먹을때는 으례 내가 대접 하는 경향이라 아버지 한테도 뭘 이런 걸 같고 고맙다고 하시냐고 하시면서 집으로 돌아 왔다. 그래 아버지는 그냥 그런 분이시지 .. 아버지 만의 스타일로 살아오신 인생이 있으신 분이라 내가 생각하고 기대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그것때문에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는건 철 없는 짓이겠지... 오히려 아버지를 인정해 드리고 나니 내 마음도 편했다. 예전 처럼 아무런 서스럼 없이 아버지를 대해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서로 말다툼을 하거나 이해를 못해서 스트레스를 주고 받지는 않을 것 같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