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건   내면의 발걸음
  hit : 1113 , 2011-05-28 18:00 (토)


사실 예전부터 난 내가 마음을 준 사람에, 기대만큼의 관심이 없기에
끊임없이 감정의 방황을 하던 중이였다.
하지만 답은 사실 다 알고있었다. 예전의 글들만봐도 그렇네. 거의 통달했었네.

그래도 또 쓰러지고 쓰러지고,
그런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사람'을 통해서 고인물은 흘러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사람을 만나 답답함을 이야기하고,열기시작하면서
내안에서 그래도 뭔가가 정리되어가고 새로운 감정이 주어지고, 생각이 들고..

오늘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고
나의 일기를 돌아보았다.

많은 내면의 갈등들과 고민들
그리고 무수히 느껴지는 우울함,어두움,방황,두려움,불안...
나는 어디에 털어놓지 못하고
이곳에다가 주저리 주저리 옮겨댔었나보다.

그러다가 요즘 나의 모습들. 더이상 예전의 것들로 고민하고 상처입고있지 않은 내모습.
거기다 오히려 행복하게 어제와 오늘을 보낸 내 모습.
집에서 온 소포.
어제 오늘 만난 사람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
숨쉬고 있는 것까지.

모두가 하나하나 감사하다.
그냥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얼마나 죄가 많고 더럽고 상처많았던지 내 모습들은..
그랬던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샇다.
온갖 부정적 감정의 바다에서 헤엄치던 예전의 내 모습과 오늘의 이 감정은
한없이 감사하게 만든다.

사실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아쉽고 섭섭하고 바라는 것들..
사실 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그거에 또 상처받고,기대하고,실망하고,상처받고..
뭐 그리 대수라고..
내가 겪어온 지난날들을 돌아볼때 진짜 뭐 그리 대수라고..

사람의 마음이 내 욕심대로 되겠니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행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jatcore  11.05.28 이글의 답글달기

반갑습니다. ^^ 저는 라떼라고 합니다. ^^

월향  11.05.29 이글의 답글달기

감사하는 마음.
저도 그걸 가져야하는데.. 아직까지 어린앤가봐요....
죄 많고 더러운 나를 ,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하며 방황했는데..
이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부정적인 마음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니.... 하;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 반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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