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요시모토'의 소녀 │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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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기장 대문을 지켜왔던 그 삐딱한 놈의 주인이 '나라 요시모토'라는 일본작가라는걸 며칠전에 알았다. 그리고, 굳이 가리자면 일러스트속의 녀석이 소녀라는 것도 ........ 남성 작가가 왜 눈꼬리를 치켜올린 불량(?) 소녀에게 자신의 내면을 투사하는걸까? 난 알 것 같다. 음~~~ 그 내면에 타이틀을 붙인다면 <상처받은 자의 새로운 싸움>인데, 소녀는 비록 앞의 싸움에서 패했지만 좌절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한다 그래서, 소녀는 흠씬 두들겨맞은 복서처럼 글러브를 부딪치며 파이팅을 해보고, 패배를 자위하며, 무심하게, 그러나 시니컬하게 담배를 피우거나, 자기 연민에 빠지는 대신 패배의 원인을 꼽씹고 링코너에 앉아 이를 앙다물고 새로운 싸움을 기다리고 이번엔 칼이라도 휘둘러 보리라 다짐을 하고 다시 사랑하되, 한번만 더 배신하면 가만있지 않을거라고 마음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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