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의 통찰이라구? │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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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가장 단숨에 읽은 책은 단연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다. 그가 박근혜, 유시민, 정동영, 문재인 같은 대선 주자들을 평한 대목에 이르면 그 동물적인 "촉"에 오싹해지기까지 한다. 그는 이 절정의 감각을 "무학의 통찰"이라고 낄낄거린다. 그런데, 오늘 김어준 관련 신문기사를 서핑하면서 그의 능력이 단순히 발달된 감각이라기 보다는 고도로 학습된 교양이 자유자재로 응용되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팅학의 포지셔닝 이론을 이토록 사회 분석의 전방위적 분석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서 김어준이 김조한의 ‘나가수’ 탈락을 아쉬워하며 “이미 4주 전 다음 탈락자는 김조한, 윤민수, 바비킴 3명 중 한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세 사람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가장 위험했던 것은 바비킴과 김조한이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김조한이 탈락한 이유에 대해 “바비킴은 김태현이 캐릭터를 만들어줬다”고 해석하며 ‘캐릭터의 유무(有無)’가 탈락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또 “바비킴이 깍쟁이 같은 외모일 수 있는데 김태현이 바보킴이라고 부르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듬성듬성한 캐릭터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조한도 친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두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닌 건 분명한데 캐릭터가 없으면 감정을 이입할 요인이 생기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조한은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내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없었다 실력의 7위가 아닌 기억에 남는 순서가 7위였다”고 덧붙였다. 실력보다는 캐릭터가 탈락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김어준은 “김조한 매니저가 김태현이었다면 두 사람의 처지가 바뀌었을 것이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595104&year=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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