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을 보고 와서   일기
  hit : 2520 , 2011-12-04 15:44 (일)
우연히 짚은 책속에서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고 우연히 만난 한 사람에게서 우연히 한 영화에 대한 소개를 보게 되었다.

돼지의왕이라는 영화였다.

당장 우리 지역 극장을 검색해봤지만 개봉하는 곳이 없었다.

잊고 있을 즈음 알바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독립영화관에 이 영화가 개봉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늘 보게 되었다.

영화비는 6천원, 관람객은 나 혼자였다. 96분짜리 19세 애니메이션.

요는 남학교에서 일어나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된다는 내용같은데, 나는 영화가 너무 비관적이라서 좀 역겨웠다.

 또 관람 연령층을 19세로 설정하기 보다는 지금 학교를 다니는 중고등 학생들이 봤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혹시나 폭력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해결책을 찾고, 유대를 통해서 불합리한 폭력에 맞서기 위해서...

난 중학교때는 좀 혼란스러웠지만 고등학교는 꽤 자유롭게 생활해서 이런 배경들에 공감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이런 상황인 교실이 꽤 있을거라고는 생각한다.

약육강식의 교실에서 힘을 가진 아이들의 폭력앞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굴복하고 모른척하는 그들은 돼지

하지만 그런 돼지가 되고 싶지 않은 철이는 돼지들의 왕이 되기로 하고...

돼지들의 왕이 되는 방식은 죽음...

하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 생각되었다. 기억은 희미해지고, 나와 상관없는 일일테니...

무슨 리뷰가 이래...정말 오랜만에 가서 본 영화였는데 6천원을 주고 혼자봤으니 뭐 본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놈의 자본주의! 영화의 가치를 6천원으로 매겨 버리다니 ㅋㅋ
cjswogudwn  11.12.07 이글의 답글달기

이게 비단 남자들만의 세계는 아닌 것 같아요. 다른 형태로 여자들 세계도 똑같은 듯 (전 여중 여고 출신). 전 개인적으로 [폭력]보다는 뭔가 모를 다른 형태의 [권력]이 존재하지 않나 생각해요. 남자들이 아무래도 [폭력]이란 형태의 행동에 더 많이 좌우되는 듯도 하나, 요즘 세대는 아무래도 폭력이라는 것보단 외모, 돈, (학생으로서는) 공부 잘하는 것, 이런 것들에 더 많이 휘둘리지 않나 ... 잘 모르지만... 특히 [돈]이 그래요. 그래서 애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노스페이스 바람막이]를 입으려고 부모를 닥달하지 않나 싶어요. 애니메이션은 보지 않았지만, 재밌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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