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예약 │ deu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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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에 상담을 받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다. 전화로 초기 상담을 한 후에 상담 일정을 잡는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뭐 때문인지 도저히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질 않는다. 뭘 물어볼까?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자세히 꼬치꼬치 캐물을까? 두려운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방에 오롯이 혼자 누워 그저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일들을 입 밖으로 내는 일이 쉬울 리가 없다. 한 편으로는 이렇게 나를 어렵게 만드는 상담소가 밉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조차 하나의 관문이겠지. 나의 경험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 이것조차 극복해야 하는 첫 단계일 거야. . . 지금 이 글을 쓰는 데도 몸에서 열이 오른다. 내일은 정말 전화를 해야 할 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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