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젤 그리고 삼손 │ 나의 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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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는 어렸을적 내가 초등학생일때 우리집에서 키우던 암컷 강아지 이름이다 흰색털에 사랑스러운 눈동자를 갖고 있던 강아지 해피라는 이름을 누가 먼져 지어준지는 알 수 없지만 시골에서 살다 서울로 올라오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분다 소,개,고양이,닭,염소,돼지등을 키워보셨던 분들이라 강아지를 동네 분들한테 분양을 받아서 키우시게 된것 같다. 나 또한 동물들을 무지 무지 좋와 했다. 언제나 밥을 먹고 나면 강아지 밥을 제일 먼저 챙겨서 갖다주고 시시 때때로 목마르지 않도록 수돗가에서 밥그릇 가득 물을 담아서 갖다주곤 했다. 엄마 심부름으로 시장에 가서 생선을 사오는 날에는 엄마가 시키신 대로 생선 머리만을 모아서 담아서 갖고 오면 고등어, 꽁치,동태 머리등을 솥에 넣고 연탄불에서 은은한 불에 장시간 삶아서 찬밥과 함께 말아서 갖다주곤 했고 가끔씩 사골을 끌일 때면 소뼈를 따로 모아서 해피밥그릇에 가득 담아 주곤 했다 우리 가족의 사랑으로 잘 자란 해피는 가끔씩 동네에 운동삼아 목줄을 풀어 주곤 했는데 동네 개들과 정분이 났던지 언제 부터 인가 마루 밑에다가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들고 못쓰는 신문과 옷가지들을 물어서 갖다넣더니 어느날 불룩해진 배로 한동안 마루 밑에서 머물더니 자신을 닮은 귀여운 강아지 2마리를 낳았다. 흰색 털에 해피처럼 암컷인 강아지의 이름은 해피라고 지어 주었고 갈색 털에 누군지 모를 아빠 개를 닮았을 숫컷 강아지의 이름은 삼손 이라고 지어주었다. 엔젤이는 여동생 친구내 집에 분양을 해 주었고 해피와 삼손이을 같이 키우다가 해피는 죽고 삼손이만 키웠는대 이녀석이 꼴에 수컷이라고 우리 집 한쪽에 있던 개구멍을 들락 날락 거리더니 어느 날엔가는 영영 집을 나가 버리고 말았다. 세 마리 모두 참 귀엽고 사랑 스러운 녀석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세마리 모두 사라져 버렸다. 어린 시절 함께 했던 해피와 엔젤이 그리고 삼손이 ^^ 내겐 참 행복했던 순간들이고 누군가를 보살피고 키울때의 정성과 사랑을 조금씩 배워가던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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