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 deux. | |||
|
좋아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보고 싶은 마음은 아주 조금이다. 그냥, 아, 보고 싶네, 정도. 만나도 반가운 마음이 그다지 큰 것은 아니다. 반갑네, 정도. 그런데 내 앞에서 다른 여자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 여자에게 잘 해주면 질투가 나서 미치겠다. 밉고 기분이 상하고 쳐다보고 싶지 않다. 집에 와서도 다른 여자에게 잘해주던 모습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나한테만 잘 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그에게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그저 나에게 잘 해줬으면 좋겠다. 나만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나한테만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좋다고 매달려 줬으면 좋겠다. . . 묘한 감정이다. 그리고 다분히 이기적이다. 이게 좋아하는 거라면 싫다. 만약 이게 좋아하지 않는 거라면 도대체 뭐지? 왜 이렇게 질투가 날까? 그리고 왜 이렇게 연락이 기다려질까? 모르겠다. 나는 언제쯤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게 될는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