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inertia) │ deu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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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카톡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나는 상대방의 말을 씹는 게 힘들다. 가끔은 내가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무심하게 툭, 던지는 그 말에 화가 나기도 해. 그러면 나도 할 말이 없으니 말을 하기 싫은데 꼬박꼬박 답장을 하게 돼.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지금까지는 내가 오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불편한 거야. 그래서 계속계속 생각해보니까 비슷한 감정이 과거로부터 나를 찾아오더라. 아빠에게 느꼈던 감정이야. 끼워맞추지 않으려고 여러 번 검증해봤어. 하지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상대에게 못되게 구는 걸 참 못 해. 상대가 '씁쓸함'을 느끼는 게 참 싫어서. . . 나중에 다시 써야겠다. 이 부분은 건드리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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