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드는 시기   deux.
  hit : 2125 , 2012-06-13 01:37 (수)

가끔은 이럴 때가 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어깨가 움츠러드는 시기.

하지만
곧 다시 회복될 것이다.

이건 그냥
내 느낌일 뿐이니까.
실제로 내가 잘못한 게 있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할 면이 있다면
고치면 된다.

하지만 
그냥
왠지 내가 못난 것 같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불안하고
이런 느낌은
그냥 느낌일 뿐이다.

세상의 그 누구도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쁜 것도 아니고
내가 가치 없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다만
내가 사는 방식이 있을 뿐.
그리고 그게 그와 맞지 않는 것일 뿐.
만약 그게 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래서 나를 싫어해야겠다면
안타깝지만 
안녕이다.

그리고 한 가지만 생각하자.
내가 잘 살고 있는가.
내 잘못은 없는가.



.
.


다만 중요한 건
요즘은 
그저
움츠러드는 시기라는 것.

왠지
사람들이 내게 무관심한 것 같고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고
무엇을 하든
인정받지 못할 것 같고
내가 다가갔을 때
기뻐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불안한 시기.


왜 이러는 걸까.
어서 스르르
사라졌으면 좋겠다.
억지웃음  12.06.16 이글의 답글달기

움츠러들지 마시고 어깨 딱 펴고 예쁘고 당당하게 나아가세요 하나님~^^
법 륜 스 님 강연을 들으러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어떤 여성분이 그런 질문을 했어요. 자기는 중요한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려고 하면, 평소에 준비했던 만큼 실력이 안나오고 항상 떨려서 본 모습을 못보여 준다구요.

스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시험을 보고나서 잘봤다는 학생이 몇명이나 있습니까?
자기가 생각한 점수보다 더 낮게 나왔다는 학생이 대부분이지요?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과대 평가 합니다.

질문자님은 왜 그럼 그 분들 앞에서 잘 해야 합니까?
질문자- 잘 보이고 싶고, 잘 하고 싶어서요. 일 잘한다는 소리 듣고싶어요

결국은 그것역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고,포장이지요.
그냥 본인의 모습대로, 보여주면 안되겠습니까? 하셨어요.

이 대답을 듣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해도 안되지만,
너무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해도 안된다는 것을요.

하나님이 쓰신 일기에 적절한 비유는 못되는 거 같아 죄송할뿐이지만 ㅠㅠ
어쨌든, 하나님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는 주변은 행복해 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고, 사랑스러운 분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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