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 지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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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반 퇴근. 6시 15분 기차. 소요시간: 부산역까지 1시간 정도. 다시 광안리로 이동시간 40분쯤. 밤바다. 너무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광안대교의 야경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바닷가로 모여든다. 커플티를 입고, 신발을 손에 들고, 나란히 걷는 연인들. 여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남자. 불꽃놀이를 하는 소년들. 백사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소주 한잔 하는 청춘들. 수많은 사연들. 저들 모두 행복하게 보인다. 저들과 나는 별개인 것 같은, 나는 꼭 영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으로 광안리 해변에 앉아있었다. 함께 간 이는, 언제나 나를 웃게하는 사람. 웃다가 떠들다가, 걷다가. 구포역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기차시간, 무궁화 23시 24분. 40여분이 남아서 구포 지하철역으로 가, 낙동강을 바라보았다. 그래, 솔직히 말해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저 새까맣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아쉬워했다. 짧은 시간. 까무룩 잠도 들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꿈을 꿨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이렇게 또 하루를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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