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서 끝까지   2012
  hit : 2916 , 2012-07-31 15:36 (화)

시작에서 끝까지.



오늘도 해가 쨍쨍한 하루가 시작이다. 지금은 3시 27분.
이 과목에 대한 나의 학점은 C로 시작한다.
10년 전에 받은 학점은 지금도 나를 움츠러 들게 한다.

공부를 그닥 못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는 생각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10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공부를 하고 있다.

시간은 참 소중하다.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지난 4년간 흘린 땀방울만큼 모두 결실을 맺으면 좋겠지만
눈에 보이는 어떤 결실을 얻기도 하고 땀방울만큼이나 눈물을 흘리기도 하더라

모든 노력은 반드시 결과로 답해준다.
무형의 것이든 유형의 것이든.
다만 내가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일주일에 이틀밖에 일하지 않는다.
쉬는 시간일수록 더 쉽게 흘러가버린다.
쉬는 시간이라서 난 더욱 쉽게 흘려보낸다.

아무도 없는 이 방에서 자료집들과 대면하고 있다.
난 너를 알고야 말겠어
공부는 이상하게도 할수록 나를 알게 된다.
나는 공부를 시작했고 최대의 노력을 들여 최소의 시간 안에 목표로 한 것들을 다 이루어내야 한다.
마음이 바쁘다 ㅜㅜ
굼뜬 나에게 회의가 느껴지고 이 시간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너무도 두렵지만
유형의 결과를 얻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겠다.

끝을 보아야 새로운 시작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
안그러면 시작과 끝 사이에 갇혀서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과거만 붙잡고 있게 될거야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나의 두려움과 대면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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