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 도파민 │ deu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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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담배를 피는 사람들 술을 마시는 사람들 종교를 가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지나치게 '의존적' 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의 삶의 무게를 스스로 지탱하지 못하고 담배, 술, 신에 의지하는 것이라고. 나는 나 스스로 그 무게를 지탱해내겠다고. 그렇게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잘 보니 그게 아니었다. 내가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나는 잠들기 위해 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위'를 했다.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면서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나는 그런 식으로 중독되어 있었던 것이다. . . 자위를 시작한 건 중학생때였던 것 같다. 아버지에 의해 오르가슴을 경험한 뒤 스스로도 시도해봤던 것, 같다. 중학생 때는 그냥 그 느낌이 좋아서 했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했다. 기숙사에서 새벽 6시에 일어나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하고 어두컴컴한 침대에 누워 친구들 몰래 자위를 하기도 했다. 가끔은 낮에 순수하게 성적인 욕망으로 자위를 할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에게 있어 자위는 '마약' 같은 것이었다. 도파민 분출을 위한 수단. 박하사탕 같은 것. . . 그냥 오늘도 한바탕 자위를 치르고 나서 누워서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본다.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이런 글은 불쾌하다고 생각하셨다면 죄송, 하지만 여긴 내 일기장이니까. 뻔뻔하게, 라고 씌어져 있는 김형경의 글을 읽었기 때문에 더 올리고 싶어졌는지도 모른다. 억압되어 있는 나의 성(性)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더더욱. 아무튼 지금은 도파민 덕분에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었다. 이렇게 나도 결국 부질없이 무언가에 의존해야만 하는 인간,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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