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출   deux.
  hit : 2260 , 2012-09-01 00:53 (토)




나도 내가 느낀 희노애락의 감정들을
전부 다 배출하면서 살아야겠다.
그동안 지나치게 뱃속에 쌓아두기만 했다.


한동안은 그동안 쌓였던
노폐물들이 쏟아지느라
꽤나 농도가 짙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의 과정이다.
남자친구가 있어서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해해 줄 거라 믿는다.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멀어지리라 믿는다.


.
.


지금의 기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개같다.


피곤하고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오빠가 사랑한다는 말도 안 해주고
잘 자라는 내 카톡에 답도 하지 않고
그냥 잠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이제는 덜 좋아하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
.


억압하지 않으려 한다.
감정을 표출하려 한다.
그래도 된다는 것을
그렇게 해도 이제 나에게 불이익을 줄 사람은 없으며
착한 얼굴이 돌변해서 나를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의 감정 표현은 대부분의 경우 받아들여질 것이다.
나의 주변 사람이라면 더더욱
나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며
배려하려 할 것이다.

내가 오빠가 화를 내거나 기분 나빠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말을 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오빠에게 이야기했을 ‹š
오빠는 나의 걱정과는 달리
모두 이해해주었고
말해주어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설정했던 오빠의 반응은
모두 거짓이었다.
오빠는 오빠의 성격대로
오빠의 방식대로 내 감정 표현에 반응했다.
나를 이해해주고
내가 표현한 것을 감사해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나는 감정 표현을 해도 된다.
좋은 것뿐만 아니라
싫은 감정도 얼마든지 표현해도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세상을 좀 더 나에게 편하게끔
맞출 수 있을 것이며
상대방의 그런 요구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눈치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고
반응이 무서울 거라
화를 내고 나를 싫어할 거라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거고
또 시끄러워질 것이라 지레짐작 하지 말자.


대부분의 경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은
우리 집과는 다르다.
세상 사람은
아버지와는 다르다.


세상은
아버지가 아니다.
기쁘미  12.09.01 이글의 답글달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요 암요암요ㅠㅠ
제가 요새 자주 생각하는것중 하나가 남들에게받는상처보다 내자신이 만들어낸거에 상처받는게 더 많은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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