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의 반댓말   나의 삶
  hit : 2641 , 2012-11-14 05:07 (수)
사랑이라는 이름의 반댓말을 아세요?......

흔히들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면 열에 아홉은 미움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건 정확하게 말하면 틀린 말이다

미움이란 감정은 그나마 상대방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기에 품는
일종의 사랑의 변형된 모습 즉 분노라는 감정에 사랑이 왜곡 되어져서 투영되어 지는
잘못된 감정이나 행동의 표현이다

그래도 내가 이런 미움의 감정과 행동을 쏟아 냈을때 상대방이 바뀌고 변화되기를 기대 하기에
부모가 자식에게 심한 말도 하고 자식도 부모에게 화를 내고 미움의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다보면
서로 때리거나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반댓말의 정답은 아니다.

내가 경험해본 결과 정답은 바로 무관심 이다..
아버지에 대한 연민과 애증, 사랑이라는 감정이 내게서 떠나 갔을 때
 나는 더이상 아버지의 욕설과 폭력 그리고 감정과 육체적 표현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고
철저히 무관심 해지기 시작 했다.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말하지 않고 부딛치지도 않았다
그저 나는 내가 좋아 하는 인터넷 게임 속으로 현실을 회피한체
온라인이라는 세상속에서 만나는 가상현실 속으로 도피해 버리고 말았다.

적어도 게임을 하는 동안은 이 모든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정신 없이 게임을 하며 망가지는 동안
또 한사람이 망가지고 있었다.

그래 바로 아버지도 망가지셨다...
회사에서 일 하고 돌아오면 난 기계적으로 컴퓨터를 키고 게임을 시작했고 내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아버지도 전기 일을 하시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 와서는 오직 TV 만을 시청했다

가끔씩 본인이 답답하신지 나와의 대화를 시도 했지만 난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내 영혼은 철저히 피패해져 갔고  그나마 이런 상처 입은 영혼이 쉴수 있는 곳은
아이러니 하게도 인터넷 게임과 교회 라는 두가지 공간에서만 숨을 쉴 수 있었다.

 아버지가 내게 행한 행동은 정확히 말하자면 분노의 감정을 담아서 나한테 폭력을 표출한 것이고
 그걸 다른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아버지의 감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들 하지만
 그건 자식을 때리는 부모가 그 행동을 했을때 자식에게 미안하거나 인정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화 시켜서 하는 말 일뿐이다

 매를 맞는 자식에 입장에서는 나를 사랑한다는 부모의 마음을 알긴 하지만
 자신이 화가 나고 분노해서 그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스리지 못하고 폭력으로 표현된다면
 받아 들이는 입장에서는 더 이상 그것이 사랑의 매 라고만 받아들일 수는 없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나역시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아버지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 지만
 내가 만약에 결혼해서 자녀를 낳았는데 내 아들이 울고 있다면
나는 제일 먼저 다가 가서 품에 안아 주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아이를 진정시키고 아들에게 왜 우는지 물어보고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정서적으로 교감하면서 달래 주려고 노력할것 같았다.

무관심이란 더 이상 상대 방에게 그 무엇도 기대 하지 않고 사랑하지도 않으며
 그가 내게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해도 내 마음과 이성이 반응 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무관심은 서로를 철저하게 파괴 시키고 단절 시켰다.
같은 집에서 서로 함께 살지만 숨만 같이 쉴뿐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가장 먼 사이가 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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