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title   일상
  hit : 2154 , 2012-12-12 23:54 (수)

그렇다. 딱 10년 걸렸다..


집이 완전히 무너져버릴뻔 했지만 지금 그나마 위태위태하게 넘어지는 걸 


안 넘어지게 잡은게 딱 10년 걸렸다..


한 번 자기 수 틀어졌다고 잘 다니던 직장,, IMF때도 버텨냈던 그 직장을 때려치우고 


이곳 저곳 이력서 넣어보고 안 되니까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서울가면 뭔가 일자리 있을 거라고 자식들한테 말하고 혼자서 


 - 지금 생각하면 정말로 무책임하게 떠난것 같다 - 서울로 가버렸다..


19살때부터 28년동안 책상 앞에서 주판만 튕기고 컴퓨터만 하던 사람이 당연히 잘 될리가 없었다..


그때부터였던 거 같다...


2002년이었다,, 나는 고1 내 동생은 중1,,, 엄마는 주야2교대 공장을 다녔다..


그리고 나 고등학교학비, 대학교 2학년까지 학비, 용돈 등등

내동생 중고등학교학비, 용돈, 책값 등등을 다 마련하셨다..


엄마는 요새들어 자주 말하신다.. 그때 못 해준게 미안하다고,,, 그래서 고생했을 거라고 하면서,,,


근데 나는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힘들고 고생한 것 같지 않다... 


고등학교 3년내내 하루에 1000원씩 받아가면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고,


대학교때도 한 달에 20만원씩 전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느껴지지도 않았었다..


나는 전혀 고생이라고 힘들었다고 생각 아니 정확히는 기억되지 않는데,, 


엄마가 자꾸 그러니까 좀 미안하기는 하다...


이제는 진짜 사람답게 살려고 노력해야겠다... 

Old Trafford  12.12.14 이글의 답글달기

오!! 반갑습니다!!ㅋㅋ

   아....... [1] 12/12/23
   멘붕이후 [2] 12/12/21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다.. 12/12/14
-  no title
   아... 그분이 오셨다.. [1] 12/12/09
   하아아아아아 [3] 12/12/05
   내가 문제인가...? [2] 1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