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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러
 어린시절   일기
조회: 1099 , 2014-04-21 23:27
저번 주 주말에 혼자 홍대에 가서 공연을 봤다.

혼자 보는것이 마음이 편하고 또 느낄 수 있는 풍부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으며 뮤지션들과 그래도 소곤소곤한 대화도 잠시 나눌 수 있어 가곤 한다.

오늘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는데 아빠가 갑자기

"너 저번주에 공연 보러 갔다 그랬지?"

"네"

"혼자 그렇게 공연보러 가서 노래를 듣고 온다고?"

"네!"

아빠는 내 대답을 듣고 엄마한테

"얘가 어렸을 때 부터 이런 끼가 있었던거 같아, 돌사진 찍을 때 사진사가 앞에서 탬버린, 딸랑이 흔드니까 좋아라 했잖아"

어렸을 적 넌 이러이러했다, 넌 이랬었다라고 엄마, 아빠가 말해주면 난 귀가 쫑긋해졌고 그걸 들으며 내 어린시절을 생각한다.

내가 공연을 보러가서 즐기는 이유가 이런 정서를 갖게 되는 건 말이 안되지만 어쩌면 아빠의 그런 관심이 고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