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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5월 동생과 이별   1앞에 0
조회: 2418 , 2014-05-10 05:23

5.10

시간은 잘도 간다

태윤이가 보낸 마지막 카톡을 지울 수가 없다

내가 태윤이를 떠밀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단지, 죽음을 상징하는 것들을 예견하고도 막지 못했다는 것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

더 많이 생각하고 잘해주지 못했던 것

함께 할 즐거운 일들을 잃어버린 것

들이 마음에 남는다

죽지말지

나쁜놈

한번만 참아보지

아직도 니가 살아있는 것 같다

나도 너처럼 힘든 시간을 겪었고 변화도 겪고 앞으로도 어떨지 알기에

너도 그런 줄 알았다

나처럼 견뎌낼 수 있을 줄 알았다

변명이겠지

아니 솔직히

나도 견뎌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나 외로운 세상

니가 보고싶다

만나서 만져보고 웃고 장난치고 그러고 싶다

불닭볶음면이라도 끓여줄걸

이제 막 너와 힘을 합쳐 생각해보려 했는데

너 어떻게 이럴 수 있니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야

무서웠지

우리 만날 수 있을까 다시

예전 처럼 장난도 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엄마랑 셋이 그러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는데

누나가 못지켜줘서 미안해

모자라서 미안해


 

사랑해

편히 쉬어.. 어디에 있든 누나가 너 찾아낼게

고통받지 말고 편하게 기다리고 있어

사랑해

쭈잉   14.05.11

힘드시겠어요...힘내세요~^^

誤發彈   14.05.11

ㅠㅠ

속물   14.05.12

저도 동생이 있는데.. 그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는데...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