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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빈소   생각
조회: 1979 , 2014-05-30 23:27
상황보고 결정 할랬는데.. 쭉 있는 분위기라 걍 있기로했다.
친한 친구들도 그렇게 있으니..
내가 친구로 치자면 제일 친한친구 아닌가..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마지막 가는길..곁을 지키기로했다..

사귈때도.. 우린.. 연인 이상의 관계였을꺼다..
사귀기 시작한 초반에 병을 알게되서.. 함께 이겨나갔으니..
그런 나였기에 오빤 더 상처였겠지만....지금 할 수 있는건 이것뿐..
나도 모르겠다..

그냥 할까 말까 할땐 하는게 맞다고 하더라..

날 여친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 좀 민망하고 죄스럽긴하지만..
어쩔수없다...
친한 친구한텐 잠시 헤어진적이 있었다고.. 얘기를 했었다네..
그래서 그 친구역시 날 여친으로 알고있고..

에휴..

오빠가 보고있다면 뭐라 생각할까..

보고있는감..
오빠 친구들 많이 왔다..
친구들이 사과에 젓가락 한번. 배에 한번 올려주더라..
골고루 무라고..

못먹던 술도 실컷 먹겠네..

오는 사람마다 술 따라준다.
몇년치 술 오늘 다 먹겄소..

오늘 실컷 먹고 마시고.. 그동안의 아픔은 잊으시길..

티아레   14.05.31

누가 뭐래도 PINK 님은 그분과 생사고락을 함께 겪으며 깊은 정을 나눈
연인이자 절친이세요.
당당하게 그분 가는 길을 지켜드리세요.
주위 모든 분들도 님에게 감사하고 계실 거예요.
그동안 정말 마음 고생 많으셨지요..
이제 고통없는 좋은 곳으로 고인 편히 보내드리고
님도 그동안의 아픔 씻어내고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