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또 선보러 간단다.
해도해도 너무하군....
표정관리도 안되고 미치..
병원에 다녀왔다.
내 건망증은, 이미.. 좀 심한상태
기억나지 않는것들이,
건망증이려면, 시간이 지난뒤에,
아,맞다! 하며 생각이 나야한다는데...
난 아예 생각이 안 난다는것.
기억력검사를 하기엔...
내 나이의 표본, 기준이 없단다.
어쩌라고?
한다해도 55세 기준과 비교해야된다나.
다른데서 문제점을 찾아보잖다.
최근 스트레스받은게 있는지, 신경쓰는 일이 있는지.
그래, 당신이다.
두통을 자주 느끼는지.
매일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을 번갈아가며 먹는다고 했다.
만성두통은 위험하다구, CT나 MRI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도 하자는걸,
그냥 돌아왔다.
나는,
내가 했던말도 잊고, 그런 적이 없다고 우겼다.
아침에 열고들어간 문, 비밀번호는
점심 먹고 들어오면서 열지못했다.
그 번호는 아직 기억에 없다.
꼬깃꼬깃 접었던 메모가 몇분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난 그 메모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에 없다.
당신이 어디에 사는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도...
기억에 없었으면 하다가,
나는 또 생각한다.
다시 돌아가도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다시 또 이렇게 이별한대도,
또 당신을 선택하고 만나서 , 더 아끼고 사랑하겠다고.
7월 4일..
세브란스병원 11시 20분 예약.
까먹지말자. 죽고싶지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