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과 행복한 추억들로 가득하게 잘 지내다
떠나고 싶다.
그동안 나는 홀로 산행을 다녀왔고,
합장주가 저절로 끊어져,
울면서 기도하고 불전함에 넣었다.
내 업들 중의 하나가 소멸하는거라고, 좋은 의미라고
스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그 합장주는
당신과 내가 처음 만나, 첫산행을 한
내연산 보경사에서 선물받은 것이었다.
또 한번의 혈액검사결과,
백혈구의 수치가 떨어져,
면역력을 키우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신경쓰고있다.
소화능력이 떨어져, 소식하게 되고
꾸준히 운동하고,
또 책도 많이 읽고있다.
팔을 다친 당신과 휴가동안
가까운 거리의 절에 다녀오고,
명량, 해적 등 영화를 보고,
학생들처럼 학교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며 행복해했다.
작은방을 정리하고, 쓰던 책상보다 좀 더 큰 책상을 들여놨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생각하고 깨닫고
또 행복하고 따뜻한 사람이고싶다.
당신에게는,
따뜻한 사람을 넘어,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만한,
반짝이는 예쁜 사람으로 남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