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다 했나 했더니 도시락 쌀 시간까지 생각을 못했다. 엄마가 싸주시리라 생각라지 않았지만... 그렇다. 친구와 정말 맛있는 점심을 먹고 허기져서 더 먹고 싶은걸 꾹꾹 참았다. 하지만 복병은 오후였다.
2. 그 망할 오후는 이렇다. 토익스피킹 공부를 위해서는 입으로 직접 녹음하고 들어보고 고칠 것들과 다시 배워야하는 부분,시간까지 다 생각해야한다. 그런데...이건 뭐냥... 폰에 음성녹음이 없다. 기본 앱은 원래 제거도 안되는데...멘붕... 뭐 이런 경우가 다있지?
같은 기종의 핸드폰을 쓰는 사람들에게 물었으나 다 있다고 제거가 되지 않는다는데...나에겐 왜 없는 거지? 그래서 과감히 다시 깔기로 생각하고 백업을 시킨 뒤 (처음하는 백업이었다) 초기화를 시켰다. 그것이 문제였다 그냥 다른 앱이 깔기 싫어서 했던것이... 사진과 음악과 전번을 고스란히 날렸다.
내가 생각해도 도라이었다. 난 좌절했고 절망했고 눈물이 나려고 했다. 사람들에게 연락 돌리면서 생각해보니 방법이 생겼다. 전번은 건졌다. 하지만 내 20대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사진과 좋아하는 노래는 어디에도 없다.ㅠㅠㅠ
남친이 컴퓨터에 백업시켰어야지 한다. 바보랬다 ㅠㅠ 난 역시나 몸으로 몸소 경험해야 깨닫는거 같다. 윽...
사진 어째야하징?? ㅠㅠ
3. 면접이 금욜이다. 시간은 미정이다. 장소도. 대행업체에 이력서를 보냈더니 전화와대뜸 그 부서에서 이력서가 맘에든다 했다나? 뭘 보고 맘에 드시는지 모르나... 그 말의 무게가 느껴진다. 낼은 학교 취업지원센터에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음 받아보고 싶다. 또... 회사 정보랑 내가 쓴 이력서 다시 뽑아서 공부해야겠다. 한방에 딱 붙고 싶다. 계약직이라도 어디냥 ㅠㅠ
4. 운동할 때 이미 너덜너덜한 멘탈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지라 선생님들이 안타까워하며 오늘 푹 자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만들어주신 샌드위치랑 맥주 한 캔을 소설책과 함께 오늘 하루의 마감으로 정하려고 한다.
정말... 나의 유리멘탈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