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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月
 이것저것.. 도란도란.   지난 이야기
조회: 2392 , 2015-04-22 21:32
 사실,
 4월 18일 국가직 시험이 있었다.
 꿈때문에 (꿈이기도 하지만, 전공때문에;) 교정직렬을 선택해서
 원서를 접수해놓고
 병원치료에 이것저것 ..
 사실 수험생이라기보다 한낱 백수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데이트하고 여행하고 망중한이었는데.
 막상 시험이라고 오기는 있었나보다.
 
 그래도 꾸준히 해왔던 공부,
 막판 스퍼트라고 2주동안 운동도 빼먹고 책상 앞에만 붙어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점수를 받았다.
 어머, 이를 어째.
 덜컥 붙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의 점수.
 (아, 그래요- 자랑이에요 ㅋㅋㅋㅋㅋ)


 본가 근처의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고 사뿐사뿐 걸어서
 혼자 점심을 먹고 채점을 하고 당신을 만나 낚시나 가야겠다, 했는데
 문여사의 전화가 왔다.
 
 시험 잘 쳤니? 어디니?
 아- 사실, 엄마네 근처에서 시험봤어. 이제 다 치구 나왔지.. 
 어머,진아- 딱 서, 길 건너~ 엄마 보이니?
 고개 돌려 길 건너편을 보니 낯익은 자동차의 앞좌석 유리가 내려가고 문여사의 얼굴이 불쑥.
 푸핫.. 하고 웃으며 차에 올라탄다.

 같이 점심 먹고 가답안 나온걸로 채점하면서
 엄마,엄마!! 어떻게해!! 하며 소리를 질렀다는... 풉

 


 당신과 낚시를 갔다.
 40cm가까이 되는 베스를 한마리 잡고 우와아아-하고 환호성을 지르고
 이걸 살려야되나, 죽여야되나 몹시 고민하는데,
 베스녀석이 파닥파닥하더니, 물 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앗.. 운 좋은 녀석.
 핸드폰으로 노래를 틀어놓고 혼자 흥얼흥얼 노래 부르고,
 따뜻한 바람도 불고, 볕도 좋고, 너무 좋다며 깔깔깔 웃고.




 장수상회 영화를 보러 갔었다.
 최근 분노의질주7을 보고 폴 워커땜에 질질 울고
 OST까지 찾아 듣고 질질 울고 -_ - ..
 장수상회 보면서 당신과 같이 울고. ( 당신 우는 거 처음 봄.. 신기신기)
 (생각해보니 무슨 영화를 봐도 난 항상 우는 듯....가문의 영광, 보고도 울었다는....;;)


 이틀정도 잠을 못잤는데 거울을 보니 만신창이길래
 나 너무 못 생겼어. 몬냄이 같아.. 라고 말하니
 잠 좀 자, 푹 자고 일어나면 다시 이뻐질거야- 한다. 풉.
 

 월,화요일을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다
 오늘 꾸역꾸역 일어나서 운동하러 갔다왔다.
 김 트레이너님, 오랜만이라며- 무리하지 말고 가볍게 운동하라, 말하고선
 머신 중량을 왜.. 이따위로 -_ -.. 아직도 팔이 후덜후덜하는구만.
 간만에 볕이 좋아서 한참 걸어다닌 것 같다.
 내 유일한 사치생활인 스타벅스 아이스 돌체라떼를 들고서 룰루랄라.
 
 다시 무언가를 도전해야하는데.
 그 전에 재충전의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당신 생일에 맞춰 여행이나 가자고 할까?
 산악회에서 청산도 간다는데 몹시 가고싶다....... 출발시간 5:30 어쩔....




 내일은 교보문고나 가야겠다.
 책이나 잔뜩 데리고와야지.

 

볼빨간   15.04.23

좋은 결과 있으셔요~ ^^

바른생활   15.04.23

글이 술술 읽히네요^^
어떤 분일까 궁금해지네^^

무아덕회   15.04.23

이문세 '봄바람' 음악이 들려요...ㅎ

억지웃음   15.04.25

장수상회 저도 잘 봤어요.
가족들이 그러기 쉽지 않은데, 마음이 짠했어요.

PINK   15.04.27

대단하세요~^^
이런 자랑은 듣기 좋네용ㅎㅎ
간간히 나오시는 애교 섞인 말투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