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 황당하고 개연성 떨어진다고
여겨질수 있는 설정임에도,
설득력을 갖추고 이야기에 몰입시키는데
그리 오랜 시간을 할애 하지 않는다.
군더더기 없는 드라이브. 인상적인 출발이다.
게다가 중반이후부터 예측 가능해지고,
그래서 상투적일수도 있는 엔딩인데도,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관객을 눈물짓게 한다.
('비밀본부'에서 기다리던 로봇 '소리'가
아빠와 재회하는 장면, 그리고 클라이맥스에
들려주는 딸의 음성메시지 장면...)
이 역시 감독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력이 돋보인 지점.
여타의 작품에서 감독이 먼저 흥분해 그르친
영화들과 매우 비교된다.
감독이 냉철하면, 관객이 감동한다.
객관적이고 흥분하지 않는 연출이,
관객들을 안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적절한 자리에 적절히 앉힌 배우들.
캐스팅이 적절해서 좋았지만, 그렇게 앉은
배우들의 호흡이 버릴 것 없이 아주 고르게 좋다.
특히나, 이성민의 전체 완급조절과
로봇 목소리를 맡은 심은경의 호흡이 정말 좋다.
- 로봇, 소리는 올해...아니,
몇년동안 한국영화에서 등장하기 힘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듯하다.
- 이 영화 흔히 말하는
'입소문'으로 흥행이 될 그런 영화.
-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잘 봤습니다.
*P.S.: 그런데 전반적으로 롯데시네마는
화질 못지않게 오디오 시스템도 좀 별로인듯.
너무 웅웅대기만하고 디테일하지 못해서
대체로 대사가 잘 안들린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