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15일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썼던 일기.
우리 아파트가 중랑천 바로 옆에 있는데,
당시 일요일 저녁만 되면 중랑천 건너편 체육공원에서
색소폰 연주를 해대는 사람때문에 한 2년동안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적어놓은 이 일기가 마치 꽁트처럼 느껴져
다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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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리에 민감한것도 있지만,
'왜 같이 즐기지 않는거야?'라는 식의 막무가내는
정말 딱 질색.
우리집 강건너 둔치공원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벌어지는 색소폰 연주도 그렇고,
몇달전부터 난데없이 시작된 사물놀이연주도 정말 싫다.
저녁 8시부터 2시간넘게 하더니
이제서야 겨우 조용해짐..후유..
진짜 웃기는건,
참다 참다 관할 파출소에 전화를 하면
'뭐 그런걸 가지고 신고씩이나..'하는 투로
경찰들이 대응하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또 마지못해 출동해서는
그 사람들한테 소리 좀 낮춰달라 양해를 구했단다..
양해?
양해라고?!!!!
아니, 대체 누가 누구한테 양해를 구해야 하는거냐고... !!!!!!
정말...
이 거지같은 인간들 모두 쌈싸먹어 버릴까부다..
그런데..
일요일마다 벌어지는 이런 소음들에
집에 앉아 고스란히 시달리기 싫어..
일부러 그 시간에 집을 나와 군자교까지 왕복 걷기를 한다.
그 거리가 약 12Km정도..
한 2시간정도가 소요되는데
갔다 오면, 대충 끝나고 조용해진 후다...
근데, 그걸 계속 했더니,
불면증이 없어지고 살도 빠지면서
월요일 아침이 상쾌해졌다.
덕분에 건강해지겠는걸?
좋은 거....맞지? ㅡ.ㅡ;;
* 세렌디피티(Serendipity)
: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
A를 추구하다가 우연히도 B를 발견하고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