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1.
커피샵에 들어갔다. 살짝 허기가 져서, 브런치 메뉴에 적혀 있는 샌드위치도 같이 주문했다. 그러자 아주 무표정 하게, '안된다!' 한다. 거기 적혀 있는 브런치 메뉴 다 안된댄다. 괜히 머쓱해져서 그냥 커피만 주문하고 내 자리로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거다. 아니, 메뉴판을 적어 걸어놓질 말던가, 그게 아님, 좀더 부드럽게 양해를 구하던가. 도로 표지판에 씌여진대로 좌회전했는데, '이쪽 길 아직 통행 안된다' 그러면 당연히 사과할 일이지 않나. 메뉴판도 일종의 '약속'인데 내가 무슨 지네 집에 구걸 온 거지도 아니고, 어따대고 저리 뻣뻣하게...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더 열받네. 씨바.
분노 #2.
요 며칠, 교통 경찰들....뭔가, 무리에서 낙오되는 새끼 영양을 노리는 하이에나떼처럼 도로 구석구석에서 눈을 번뜩이고 있다. 그러다가 사람이든 차든, 교통질서를 어겼다싶음 번개처럼 달려나와 '딱지'를 끊어 버린다. 딱, 중세시대 '수탈'방법이다. 힘없는 백성 등쳐먹는...그래, '르네상스' 시대가 오려면 이렇게 바닥이어야 하겠지.....는 개뿔! 이 땅에 산다는 것에, 환멸에 빠지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젠장할!
분노 #3.
시민들의 정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청래 공천탈락. 더불어 민주당이 또 시민들한테 빅엿을 먹였다.
난 솔직히 85점 정도로 김종인이 잘하고 있다 생각했다. 문재인 전대표가 이 양반 영입한것은 정말이지 신의 한수였다 봤다. 이 사람, 능력있고 추진력있고 깔끔하다. 그리고 그는 '이기는 게임' 할 줄 안다. 그래서 야당에게 없는 DNA. 이기는 체질'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현재까지 아주 단호하게 잘 하고 있다 봤다. 다만, 그가 매우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야당, 특히나 60년의 역사를 지닌 더불어 민주당에서 절대 버려선 안 되는 '명분'을 놓치고 있다는 점. 그래서 더민주가 추구해야 할 '선명성'이 자꾸 훼손되고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문재인 전대표가 온 몸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흔들림을 당하면서도 공들여 만든 '시스템공천'이, 어쩐지 '도루묵공천'이 되어 버리는 것 같고, 예전에 김한길과 손잡고 어리바리하게 중도타령하면서 수 차례 당을 말아먹은 박영선같은 소인배와 비대위에서 서로 쿵짝 맞추는 짓거리에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 딴 일을 못보겠다. 그저 이렇게 속풀이 주저리나 올리면서...젠장할....오랫동안 찐덕진 느낌으로 간첩노릇하던 일당들이 사라져서 좀 통쾌한 행보를 걷는다 싶더니...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