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시죠?
출근길에 일기 읽었어요.
효과없던 많은 조언에 하나를 더 얹는 것일 수 있지만
최근 2년간 고용노동사업에 전임으로, 혹은 간헐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니
그간 느꼈던 점들을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꼰대로서가 아니고, 오랜 울다 동료로서..........
1. 주변에 나의 무직을 널리 알려라.
많이 듣던 이야기죠?
대기업이 아니라면 인적네트워크(다른 말로 "소개')에 의해서 입사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CEO입장에서 가장 싫은게 잦은 퇴사인데,
소개로 입사한 직원은 소개자의 체면때문에 한번 더 고민할거라고 생각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 선배, 심지어는 먼저 입사한 학교 동기에게도 나의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자존심 상하겠지만, 그걸 하지 않는다면 아직 간절함이 덜한 겁니다.
2. 떨어진 곳 홀로 노크해보자.
인사담당들이 사람을 고를때
큰 틀에서 1차 서류심사를 하고(예를 들어 경력직을 뽑고 싶으면 무경력자를 떨어뜨림)
2차 면접은 사실상 감에 의존합니다.
2차 면접에서 회사를 구할 인재 찾는 거 아닙니다.
동료직원들과 불화없이 오래 근무할 수 있고, 열정을 지닌 직원을 찾습니다.
실력은 오십보 백보라고 생각합니다.
인성만 좋다면 기술은 회사에서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공석이 있을때 매번 리쿠르팅 사이트를 이용하는게 참 귀찮고 번거롭습니다.
지난번 떨어뜨린 ㅇㅇ씨가 괜찮았었는데 이미 다른데 취업을 했겠지? 라는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 인사담당자가 먼저 연락하는 것도 우습지요..
먼제 메일을 보내세요.
"지난번 이력서 냈던 누구인데 귀사에 꼭 취업하고 싶으니 혹 아직 구직중이라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억지웃음님이 인사담당자의 잔상에 남아있는 아쉬운 탈락자가 아니라도 상관없어요.)
그러면, 다음번 사람뽑을때 리크루팅 사이트를 이용하는 대신
"아직 우리 회사에 취업할 생각이 있는지" 의향을 물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게 편하거든요.
구직자 입장에서는 경쟁도 없구요.
3. CEO..대단한 사람 아니다. 밎져야 본전이니 들이대자.
취업하고 싶은 회사 리스트를 쭉 뽑아놓고 CEO들에게 메일을 보내세요
채용 공고가 떠있고 안떠있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업은 언제나 사람이 들락날락하고 한명 더 여유로 채용하는게 큰 부담도 아닙니다.
신규채용하면 국가 보조금이 많아서 비용 얼마 안들어요
대개 CEO들의 이메일 주소는 ceo@회사도메인 입니다. (예를 들어, ceo@kt.co.kr )
CEO는 반드시 모든 메일을 읽구요.
담당자들에게 포워딩합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CEO가 포워딩한 메일에 대해 결과보고를 해야한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CEO에 대한 실례? 아닙니다.
오히려 좋아할걸요?
아니더라도 손해는 없잖아요?
4. 본류보다 지류가 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간호사 하면 대학병원과 개인병원의 간호사로 취업하는 것만 생각하잖아요.
그게 본류입니다.
그런데, 간호학을 공부한 사람이 필요한 곳이 그곳만은 아닙니다.
병원 행정업무도 간호사가 하면 간호학을 배웠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리고, 장기적 전망도 더 나아요
큰틀에서는 같은 업종이지만 남들 가는 길에서 한발짝 떨어진 길.
이게 지류입니다.
디자인 분야도 그런 지류가 있을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