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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찬바람   Coincidence
조회: 1537 , 2017-02-07 07:14
외롭다. 사무치게 외로웠다. 여기 적응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끔은 독일 겨울 바람에 티셔츠 한장을 입은 맨몸으로 맞서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특히 이 겨울에는.. 

헤어짐이 있어 더 그랬고.. 어느 순간 연애를 내 마음의 노력으로 하고 있었다.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알지만, 이대로 그냥 끝나버리는 게 맞나 싶어 감정의 노력을 지속한 후 훅 그냥 놓아버렸다. 이대로 계속 끈을 놓고 있지 않으면 내 자신이 불행할 것만 같아서.. 그 끈을 놓고 나니 후련했고 씁쓸했다. 그냥 널 사랑하지 않아서 마음이 안 갔다는 말 한마디였으면 됐는데 구질구질한 변명에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도 하지 않고 나와버렸다. 더 있다간 저런 사람을 만난 내 자신이 초라해 질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