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좋은 점.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얘기를 함에도 질투 보다는 나도 전 남자친구와 추억거리가 많았듯이 그도 그럴 것임을 받아 들이게 되는 점. 예전 같았으면 화를 내거나 섭섭하다는 마음을 즉시 표현했을 듯 한데..
지금은 한 사람의 과거로 받아 들이게 됐다는 게 성숙해 지긴 했나보다.
나도 전 남자친구에게 병에 걸려 얼마 못 살게 되었다는 연락이 오면 무슨 마음이 들까...?
나이 들어 좋은 점 하나 더.
세상 살아감에 노력으로 안되는 일이 있는 걸 깨닫고 받아 들인다.
내가 열심히 사는 것과는 또 다르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와 맞지 않게 진행 되는 일이 더러 있다.
그걸 받아 들이지 못했을 때는 끙끙 되며, 무엇이라도 해보겠다며 스트레스를 받곤 했었는데..그런 일들은 내가 고민을 한다고 해도 이루어 지지 않고, 내가 안될 것이라고 장담을 해도 이루어지게 되더라.
내가 여기 머물고 있는 것처럼.. ㅋ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활 패턴은 어떤 걸 추구하는지,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도 이제 알고 있다. 체력은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흑 슬프다ㅠ 20대로 혹은 10대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더해지는 숫자만큼 얻는 것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