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인간의 죄성은
DNA 안에 이미
지워지지 않는
낙인처럼 남아
끝없이 반복되는
운명적 열성으로
그 안에서
누군가는 좀더
좋-은 조건에서
좆같은 환경에서
고고하게 태어나든
낳음을 당하던간에
눈을 떠보니
숨을 쉬고 있고
수많은 기쁨과 슬픔을
헤집어가며 살아가는게
우리들의 운명이려나
선하게 살고 싶은데
선하게 살 수 없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당신을 믿지만
당신과 나와의 거리는
너무나도 먼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서
지구까지 아직도
빛이 도달하지 못해
보이지 않는, 볼 수 없는
수백 수천억 광년
너머의 별 처럼
아스라이 느껴질때
울 수도 없고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도 없는 나는
가끔 당신이 없는걸까
삶이란 하찮은 것일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생명과 소망을 믿습니다.
그것만을. 아니, 그 이상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