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256 , 2018-07-25 02:14 |
마당의 물호스가 데워져 처음엔 연신 끓인 듯한 물이 나온다.
서있다보면 얼굴이 발갛게 익는다.
출근하면 에어컨바람이 무척이나 차가워서 딴세상같다.
한참을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가 가고
퇴근즈음엔 외벽에 비친 눈부신 햇볕이 내 눈에도 아작아작 꽂힌다.
내 방. 지는 해가 빼에에엑 내뿜은 열기로 바닥과 벽이 화끈거린다.
팔이 언제 탔는지 까매졌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여름이 이마쯤 온거라고 생각했는데 온 몸을 뒤덮어 녹아버릴 것 같다.
이러다 곧 여름이 가고 또 겨울이 온다.
일상에 큰 변화없이 조금씩 나이를 먹어간다.
일 잘하는 내 모습이 자신있어 좋다.
나는 안정감이 생겨나는데 왜 수입은 자꾸 줄어갈까ㅡ
전문성과 수입이 비례하지 않음이 여러 생각을 떠안겨 덥다.
아가씨로 늙어간다는 것의 배경이 경제적 안정이기도 한데
20대 7년과 30대 7년이 너무 다르다.
어디서부터 답을 찾아볼까ㅡ
대구에서 이 일을 계속할 때의 장점은ㅡ
같은 일이지만 형태변경의 리스크는ㅡ
다른 일을 위한 공부를 병행하면 근본문제의 해결이 가능하겠나ㅡ
그런 고민을 하는 20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