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컨퍼런스 콜하면서 오랜만에 혈압이 쭈욱 올라갔다.
어딜가나 꼰대는 있구나, 실감하는 오늘.
회사에 Mark 라는 엔지니어가 있다. 이 회사에서 정말 오래있었고, 지금 당장 은퇴해도 무리가 없을 나이의 할아버지이다.
이 사람이 그렇게 꼰대이다.
오늘 전화하는데 정말 고구마 천개는 먹은 듯한 답답함.
서플라이어가 원재료 바꿔치기 했다고 의심하는데. 아~무리 알아듣게 설명을 해줘도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 기본적으로 자기 생각만 맞는 줄 알고 틀에 박혀서 사니까 아무말도 안통한다.
내가 증거를 보여줘도. 제대로 인정도 안하고.
내가 이 회사에 몇 년을 있었는데, 너는 그 때는 이 회사에 있지도 않았고, 나는 있었는데.
내가 잘 알지, 니가 잘 아냐. 이런 소리나 해대고. 아휴. 진짜.
같이 잘 해보려고 해도. 이런식으로 나오면, 너무 정내미 떨어진다.
좀 있으면 팀 옮기는데 다른 사람들은 많이 그리워도, Mark 랑 일할 일 줄어드는 거는 하나도 안 그리울 것 같다.
머리 좋고, 경력 많고, 회사 내에서 따르는 엔지니어도 많은 건 알겠는데.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 1도 없고. 저렇게 막무가내 자기 말만 해대는 사람이랑 맞춰주면서 같이 일하느라, 나도 진짜 고생했다.
저런 꼰대로 늙으면 안될텐데, 정말.